‘몸값 1367억’ 포그바… 5경기 공격포인트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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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이적료 맨유 영입
팀 부진에 ‘과한 몸값’ 논란
모리뉴감독 “포그바 믿는다”

폴 포그바(23·사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에서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겼다. 이적료는 축구 사상 최고액인 9500만 파운드(약 1367억 원).

포그바가 뛰어난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이 따라붙었다. 게다가 포그바가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부진에 빠져 더욱 논란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연승을 거둔 뒤 지난 10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시티에 1-2로 패하는 등 3연패에 빠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화살은 포그바에게 쏠렸다.

포그바가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조제 모리뉴 감독의 역할이 컸다. 모리뉴 감독은 지능적이고 공·수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 영입을 구단에 요청했다. 모리뉴 감독이 염두에 둔 강력한 미드필더는 물론 포그바였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포그바 영입에 나서며 경쟁이 펼쳐진 것도 몸값이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

게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그바와 인연이 있기에 그를 포기할 수 없었다.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스(유소년팀) 출신이다. 2011년 1군에 진입한 뒤 이듬해 유벤투스로 넘어갔다.

포그바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포그바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고 있다.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식구가 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의 유니폼은 1주일 만에 7600만 파운드(1093억 원)어치 팔렸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포그바의 유니폼은 훨씬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 출장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고, 포그바는 주눅이 들지 않았다.

포그바는 “지금까지의 결과가 좋지 않지만 계속 싸울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모리뉴 감독은 “포그바는 (이적했기에) 과도기에 놓였고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나는 포그바를 완전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