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5호골 호날두, 지단과 손 맞잡았지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2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7분 골을 넣은 뒤 지네딘 지단 감독과 손을 맞잡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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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도르트문트와 비겨
지단 “잘 싸웠지만 아쉽다”

불화설에 휩싸였던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44)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손을 잡았다. 하지만 어색한 표정은 지우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기선을 제압하는 첫 골을 넣었다. 전반 17분 개러스 베일(27)의 힐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95호 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호날두는 벤치로 달려가 페페(33) 등 동료와 포옹한 뒤 지단 감독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지단 감독은 호날두의 손을 잡았다. 호날두는 지단 감독의 등을 한 번 토닥인 뒤 그라운드로 돌아갔다.

호날두는 지난 25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라스팔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7분 교체되자 지단 감독의 눈을 피해 욕설을 내뱉었다. 지단 감독은 팀의 간판인 호날두를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지단 감독과 호날두 사이엔 냉기가 흘렀다. 지단 감독은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선 호날두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용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는 2-2로 비겼다. 화해의 의미가 담긴 악수를 나눴지만 결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지단 감독은 “굉장히 잘 싸웠지만 결과는 아쉽다”며 “조금 더 도르트문트를 밀어붙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자신의 SNS에 “정말 어려운 게임이었지만 최고의 팀플레이를 펼쳤다”는 글을 올렸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