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에서 화합으로’…‘DMZ 2.0 예술과 대화’ 내일 개막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열렸던 ‘DMZ 2.0 음악과 대화’의 공연장면. 경기도 문화의 전당 제공

새로운 문화예술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DMZ(Dream Making Zone)2.0’이 올해는 ‘분단에서 화합으로’를 주제로 29∼30일 서울예대 안산캠퍼스에서 열린다. ‘DMZ 2.0’은 강연·포럼에 음악 등 다양한 공연예술을 융합한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예술과 대화’라는 부제가 붙여졌다. 지난해 주제는 ‘분단에서 창조로’였으며 행사 명칭은 ‘DMZ 2.0 음악과 대화’였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문화의전당, 서울예술대학교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문화예술을 통한 화합’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만큼 정치, 사회, 과학기술, 통합 등을 주제로 한 유명인사의 강연과 대담 형식의 포럼에 이어 클래식, 국악,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럼은 세션 1 ‘젊은이들은 왜 국가와 사회문제를 고민해야 하는가’, 세션 2 ‘예술과 과학기술의 화합’, 세션 3 ‘정치의 화합 : 협치란 가능한가’, 세션 4 ‘인간과 인공지능의 화합’, 세션 5 ‘사회적 화합 : 세대, 다문화, 젠더’ 등 모두 5개 주제로 29,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연사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포럼이다. 정치철학자 윤여준, 진보논객 진중권과 보수 청년 아이콘 이준석,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UCLA 교수 데니스 홍 등이 발제자로 참가한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30일 오후 서울예대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관·학 연대 협업 프로젝트 ‘ONENESS’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도립국악단, 경기팝스앙상블과 서울예대 합창단 등 200여 명 이상의 출연자들 그리고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서울예대 전문 스태프 200여 명이 참가하는 화합콘서트 및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융·복합 퍼포먼스 프로젝트다. 예술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사랑, 나눔, 치유의 정신을 주제로 미래 문화 예술 산업의 모델을 제시하는 퍼포먼스가 시연된다. 공연은 공간의 확장성, 개방성, 창조성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인터랙티브(상호적인) 미디어 퍼포먼스를 활용하여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고 그 공간에서는 관객 체험 방식의 공연이 진행된다.

‘ONENESS’ 시연에 앞서 경기팝스앙상블, 서울예대 차세대 예술가 그룹, 성악가 연주 등의 공연과 함께 뮤지컬 가수와 대중가수 등이 나와 ‘화합’과 ‘하나됨’을 주제로 한 곡들을 선사하는 화합콘서트 ‘THE ONE’도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 문화의전당의 정재훈 사장은 “DMZ 2.0은 경기도의 정체성 가운데 하나인 DMZ에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뿐만 아니라 ‘드림 메이킹 존’(Dream Making Zone)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기획한 행사로 첫번째 행사인 지난해보다 한층 규모와 내용을 업그레이드했다”며 “강원도에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있고 경상남도에는 통영국제음악제가 있는 것처럼 DMZ 2.0을 경기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