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 해산… 새 재단 설립”>“재단 자금 철저하게 관리… 인터넷에 모두 공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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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

“다음주부터 설립 작업 돌입
문화·체육계 자문위 만들고
기업 임원 이사로 적극 선임”

이용우(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본부장은 30일 그간 논란이 돼온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해산하고 두 재단의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재단을 출범시키기로 한 것과 관련, “경영 효율성과 새로운 가능성 등을 위해 재단을 합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태스크포스(TF)의 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기업들 스스로 지난해 여름부터 논의했던 것”이라고 거듭 자발적 의사로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통합 재단 설립의 취지가 궁금하다.

“문화와 체육이 각자의 영역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문화와 체육 두 개로 재단을 나눠서 출범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이사진으로 참여해 두 재단을 살펴보니 사업 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았고, 규모가 크지도 않은 재단에 사무국이 각각 있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문화와 체육을 융합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수 있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영 효율성과 새로운 가능성 등을 위해 재단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통합 재단 설립 내용 중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부분도 있다.

“최근 보도된 내용 중 재단에 투입된 비용들에 대한 의혹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웬만한 대기업에 버금가는 철저한 자금관리 규정을 세우고 모든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더 이상 투명해질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게 운영하겠다.”

―통합 재단 설립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 주부터 곧바로 설립 작업에 들어간다. 조직과 사무국 정비 등을 빠르게 마무리 짓고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문화와 체육을 합친 통합 재단 사업을 어떻게 개편할 것이며, 어떤 사업을 새로 발굴했는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없었던 문화·체육계 자문위원회를 새로 만들 예정이고, 경제계가 적극 참여하기로 한 만큼 기업 임원들을 이사진으로 적극 선임하기로 했다.”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기업들 스스로 지난해 여름부터 논의해서 모처럼 문화와 체육에 좋은 쪽으로 재단을 만들어 보자고 해서 만든 것인데 계속 의혹이 제기돼 안타까운 마음이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