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 후 초등학교서 총기난사한 14세 소년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에게 부상을 입힌 미국 사우스케롤라이나주(州)의 14살 소년이 30일(현지시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법정에 출두한 이 소년은 노란색 점프수트를 입고 있었으며 무표정한 얼굴로 수갑 등은 채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 당국은 이 소년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8일 오후 1시께로, 용의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타운빌에서 자신의 아버지(47)를 총으로 살해한 후, 집에서 5㎞가량 떨어져 있는 타운빌 초등학교로 트럭을 몰고 이동했다.

용의자는 초등학교에 차를 세우고 운동장으로 이동해 놀고 있는 학생들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학생 2명과 교사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가 쏜 총에 어깨 부상을 입은 교사는 운동장에 있던 아이들을 즉시 학교 건물 내부로 피신 시키고, 총기범이 학교 건물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건물 출입문을 걸어 잠가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후 용의자는 총격 사건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또 3명의 부상자들은 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았다. 그 중 교사와 학생 1명은 퇴원했지만 다리에 총을 맞은 1학년 학생 제이콥 홀(6)은 출혈양이 많아 뇌가 손상됐을 가능성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중한 상태로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