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강행… 물류대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빈 트레일러 정부의 화물 운송 시장 발전 방안에 반발해 10일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 의왕시 의왕ICD 제2터미널에 빈 트레일러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

4000여명 참가 3곳서 출정식
컨테이너운송 32% 타격 예상
정부 “유가보조금 6개월 정지”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10일 0시부터 무기한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해 물류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이번 파업은 과거 ‘생계형 파업’과는 달리 철도파업 등 노동단체들의 총파업에 힘을 더하려는 ‘정치적 파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와 부산 신항, 부산 북항 등 3곳에서 정부 추정, 4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지난 8월 30일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출입과 직결되는 컨테이너 운송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 2만1757대의 컨테이너 운송차량 중 32.2%에 해당하는 7000대가 화물연대 소속 차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컨테이너선 등에 기름을 공급하는 한국급유선선주협회도 이날 부산·울산·여수항에서 동맹휴업에 들어가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비상 수송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에 따른 위기 경보를 ‘주의’(Yellow)에서 ‘경계’(Orange) 단계로 높이고, ‘비상수송대책본부’도 제2차관을 최고책임자로 하는 ‘중앙수송대책본부’로 격상했다. 아울러 △계약된 물량 운송을 거부하거나 운송사업자 배치 지시에 불응할 경우 △불법으로 출입구를 점거하거나 차량을 방치해 운송을 방해할 경우 유가보조금 지급을 6개월간 정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 100대, 운휴 중인 컨테이너 차량 674대, 관용 차량 21대 등 800대를 대체수송 차량으로 확보했다.

김영주·박수진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