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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6년 10월 14일(金)
북한 결핵 유병률 세계 4번째…결핵 예산 절반도 마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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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결핵 환자 비율이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 환자 비율이 북한에서 높은 것은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등 무기 개발에만 열중하고, 북한 주민 생활을 등한시하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3일 발간한 ‘세계 결핵보고서 2016년’에 따르면 북한의 결핵 환자는 2015년 현재 14만1000명으로 전년(11만 명)보다 3만 명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14세 이하 어린이 결핵 환자는 1만1000명이었다. 북한의 인구 10만 명당 결핵 유병률(인구 대비 환자 비율)도 2014년 442명에서 2015년 561명으로 증가했다. 북한의 결핵 유병률은 WHO가 조사한 219개국 중에서 4번째로 높은 것이다. 또한 이는 세계 전체 평균 유병률 142명보다 4배나 높은 것이다.

북한보다 결핵 유병률이 높은 나라는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남아프리카 공화국(834명), 레소토(788명), 스와질란드(565명) 3개국뿐이다. 결핵이 후진국 병으로 불리는 것은 의료 시설 미비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결핵 유병률이 가장 높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레소토, 스와질랜드 3개국은 한 나라처럼 영토가 붙어 있다.

반면 북한은 결핵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과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음에도 유병률이 나홀로 상승세였다. 한국은 결핵 유병률이 2014년 86명에서 215년 80명으로 하락했고, 중국(68→67명)과 러시아(84→80명)도 떨어졌다.

이는 북한 정부가 자국을 지상낙원으로 선전하면서도 실제로는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WHO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결핵 관련 예산을 3000만 달러(약 340억 원)로 잡았지만, 북한 스스로 마련한 금액은 이 가운데 19%에 불과했다. 27%는 국제 사회의 도움을 받았고, 나머지 54%는 아직 마련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석 기자 suk@
e-mail 김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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