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상 게이 딸, 총격전으로 사망

미국 육상대표 타이슨 게이(34)의 딸이 총격 사건으로 숨졌다.

17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새벽 미국 켄터키대 렉싱턴 캠퍼스 인근 한 식당 주차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게이의 딸 트리니티(15)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렉싱턴 경찰은 “새벽 4시쯤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쓰러져 있는 한 소녀를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소녀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게이의 에이전트인 마크 웨트모어는 트리니티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당시 주차장에 있던 차량 두 대는 서로를 향해 총을 쐈고 트리니티는 어느 차량에도 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게이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육상 단거리 선수다. 2009년 세운 100m 기록(9초69)은 미국 기록이자 우사인 볼트의 세계 기록(9초58)에 이어 2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이듬해에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에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했다. 게이는 최근 봅슬레이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리니티는 고교에서 단거리 육상선수로 활동했으며, 켄터키주 대회에서 100m 4위, 200m 5위를 차지한 유망주였다.

조성진 기자 thre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