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해트트릭 + 1도움 스승님 앞에서 ‘원맨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20일 오전(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3번째 골을 넣은 뒤 활짝 웃고 있다. AP뉴시스

챔스리그 조별리그 C조

바르셀로나, 맨시티에 4-0 압승

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스승인 주제프 과르디올라(45) 맨체스터시티 감독에게 패배를 안겼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맨체스터시티와의 3차전에서 4-0의 압승을 거뒀다. 메시는 3골, 1도움으로 4득점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메시는 4차례 슈팅 중 3차례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정확도를 자랑했다.

원정이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맨체스터시티엔 굴욕스런 결과. 바르셀로나에서 2007년 코치, 2008년 사령탑을 맡아 2012년까지 메시와 함께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펄펄 나는 옛 제자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메시는 전반 17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일 대 일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침투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로 가볍게 볼을 차 첫 골을 넣었다. 메시는 후반 20분 골대 정면에서 2명의 수비수 사이로 강력한 왼발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고, 8분 뒤 루이스 수아레스가 넘겨준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슈팅, 또다시 골로 연결했다. 메시는 후반 44분 네이마르에게 패스했고 네이마르가 드리블한 뒤 골키퍼 앞에서 오른발로 슈팅, 쐐기골을 넣었다.

2차전에 결장했던 메시는 셀틱(스코틀랜드)과의 1차전에 이어 2경기에 연속 해트트릭을 남기며 득점 단독 1위(6골)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3전승으로 조 1위, 맨체스터시티는 1승 1무 1패로 2위다.

맨체스터시티는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퇴장당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브라보는 후반 7분 볼 처리 실수로 수아레스에게 로빙슛을 허용했고 이를 막기 위해 페널티 라인 바깥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2위인 아스널은 메주트 외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A조 3차전에서 6-0의 대승을 거뒀다. 외칠은 3-0이던 후반 11분 빠른 역습으로 첫 골을 넣었고 후반 36분과 후반 41분 득점을 보탰다.

아스널은 2승 1무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8-5로 앞서 조 1위가 됐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