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왼쪽 손목 통증… 올해 남은 대회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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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6위 라파엘 나달(30·스페인·사진)이 왼쪽 손목 통증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나달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 통해 “몸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가했던 건 비밀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스페인에 메달을 선사하는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다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제는 잠시 멈춘 뒤 2017년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14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에 빛나는 나달은 지난 5월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왼쪽 손목 부상으로 기권한 뒤, 윔블던에 참가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리우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단식 3∼4위전에선 니시코리 케이(27·일본)에 패해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잦은 부상으로 2014년 프랑스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고, 올 시즌에는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2개의 타이틀만을 따는 데 그쳤다. 지난 1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6위까지 처졌다. 나달은 올해 남은 파리 마스터스(오는 31일)와 바클레이스 월드 투어 파이널스(11월)에 모두 불참한다.

나달은 “많은 관중과 스태프의 헌신적인 치료가 기억에 남은 파리 마스터스 대회에 나설 수 없어서 정말 슬프다”며 “그렇지만 지금은 집중적으로 2017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