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식 교수의 반려동물 이야기>입양前 밥그릇·배변판 등 꼼꼼히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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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처음 입양할 때는 사전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야 하고, 집 안의 위험한 요소를 제거해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토록 배려해야 한다.

준비해야 할 물품으로는 크레이트와 물그릇, 밥그릇, 배변판과 배변패드, 사료, 울타리, 빗과 샴푸 등으로 필수 준비물이다. 크레이트는 반려견을 위한 이동과 전용 방을 마련해주는 것으로 분양 때부터 크레이트를 이용해 새로운 집으로 이동하는 것이 강아지의 안정을 위해 좋으며, 그릇은 잘 쏟아지지 않고 깨끗이 관리되며 녹이 슬지 않는 재질이어야 한다.

사료는 입양 전에 먹던 사료를 준비하지만 바꿀 필요가 있을 경우는 1주일에 걸쳐 서서히 바꿔주고 화장실로 사용할 장소에 배변판과 배변패드를 준비해 둔다. 울타리는 배변교육이나 특정 장소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필요하나 안에서 집 안의 상황을 관찰할 수 있어야 좋다.

어린 반려견이 처음 집에 오면 새로운 환경에 두렵고 불안한 날이 될 수 있다. 과도하게 만지고 안아주거나 소란스럽게 하는 것은 더욱 고달프게 만드는 것으로, 쉬거나 자고 있을 때는 방해하지 말고, 반려견이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강아지는 천성적으로 호기심이 강해 새로운 물건을 보면 냄새를 맡거나 씹으며 살피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부서지거나 깨지기 쉬운 물건은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전기 코드나 물어뜯을 수 있는 귀중품은 치워 놓아야 하며, 문단속도 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한다.

입양한 지 며칠 안 되는 반려견이 허약해지며 쉽게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입양 전부터 질병에 걸렸거나 너무 어려 분양에 부적절한 개체일 수 있으나, 입양 전 준비를 소홀히 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할 여유를 주지 않은 보호자의 잘못일 수도 있다.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