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박기원(왼쪽) 감독과 이석우(오른쪽) 부단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시즌 남자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한 허수봉에게 모자를 씌워주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지명
대한항공, 197㎝ 장래성 주목
경북사대부고 3학년 허수봉(18)이 고교생 중 처음으로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허수봉은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대한항공의 ‘호출’을 받았다. 허수봉은 입단금 1억3000만 원과 연봉 3000만 원을 받게 된다.
허수봉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유일한 고교생. 역대 드래프트에서 고교생 지명은 허수봉이 5번째다. 허수봉의 기량은 설 익었기에 즉시 전력감은 아니라는 평가다.
대한항공이 허수봉을 지명한 건 당장 활용할 순 없지만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허수봉은 197㎝로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37명 중 4번째로 크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고교생 지명으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대한항공은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6순위로 당시 고교생이던 정지석을 지명했다. 정지석은 프로 입단 첫 시즌에 25경기에 출장, 43득점에 그쳤지만 2014∼2015시즌엔 35경기에 출전해 61득점을 올렸고 지난 시즌엔 37경기에 나서 484득점을 챙기며 전체 득점 13위에 랭크됐다. 정지석이 계속 발전하고 있기에 대한항공은 고교생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
허수봉은 “1라운드 뒷순위로 뽑힐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앞 순위에서 호명됐다”며 “아직 장점이라고 꼽을 만한 게 없지만 키는 아직도 자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키에 비해 몸무게(77㎏)가 적다”면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보강해 경쟁력 있는 프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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