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주문취소해 커피값 훔친 알바생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며 커피값 1500만 원을 가로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이가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8일 이 같은 혐의(절도)로 A(2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손님이 지급한 현금을 주머니에 넣는 수법으로 1000여 차례에 걸쳐 15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업주 몰래 주문 취소 버튼을 눌러 마치 주문이 취소된 양 꾸며 커피값을 가로챘다. A 씨는 훔친 돈으로 피자나 통닭 등 간식거리를 배달시켜 다른 아르바이트생에게 주는 등 인심을 베풀어 일부 아르바이트생은 A 씨를 업주로 착각하기도 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