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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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신규종목 지정예고
‘유네스코…’등재도 탄력받아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놀이인 씨름(사진)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31일 씨름을 국가무형문화재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이의가 제기되지 않으면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씨름은 민족 고유의 공동체 문화를 바탕으로 유구한 역사를 거쳐 지금까지 전승된 민속놀이다.

문화재청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시풍속 놀이로서 씨름이 온 국민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활발히 전승되고 있고, 고대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물, 문헌, 회화 등에서 명확한 역사성이 확인되며, 씨름판의 구성과 기술 방식 등에서 우리나라만의 고유성과 표현미가 확연하고, 한국 전통놀이의 속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대상이라는 점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씨름은 과거 아리랑이나 제다(製茶)와 마찬가지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전승됐다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가 아닌 종목으로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노력도 탄력을 받게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부터 씨름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해왔으며 지난 3월 말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했다.

유네스코는 내년 6월까지 2차례에 걸쳐 심사하고, 내년 11월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