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권리, 지켜주세요>청소년에게 마약까지 병든 어른들에 교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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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은 2011년 41명에서 2014년 102명으로 1.5배로 증가했다. 이전보다 청소년이 마약류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 쉬워졌다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거나 마약을 한다는 것은 아동으로서 당연히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런데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가. 너무도 쉽게 이런 것들이 어린이에게 노출돼 있다.

내 친구도 중학생 형들에게 붙들려서 담배를 강제로 피운 적이 있다고 한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타인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이뤄지는 일들에 우리는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이 안타깝고 화가 난다.

마약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조차 인터넷이나 SNS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얼마 전 미국에서 마약과 대마초에 병들어가는 어린이들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부모의 마약 및 대마초 흡입으로 인해 어린아이까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것은 부모로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일이 아닐까? 어른이라면 적어도 우리보다는 생각이 더 많고 판단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어른의 모습은 어린 우리보다도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판단을 못하는 것 같다. 학교에서의 학생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병들어가고 있는 현재 어른에 대해서도 이런 교육들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요즘 아동 청소년들에게는 ‘비타스틱’이라는 비타민이 유행이다. 담배같이 생겼지만, ‘비타민’을 피우는 것이어서 미성년자에게도 파는 약국이 있다. 비타스틱은 비타민이니 미성년자에게 팔아도 되는 것일까? 아니면, 담배를 피우는 것과 흡사하니 팔면 안 되는 것일까?

비단 비타스틱만의 문제가 아니다. 거리에 있는 흡연실, 금연표지판 밑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 흡연 및 음주를 즐기는 학교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진정으로 어린이를 위하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어른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상정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어린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