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식 교수의 반려동물 이야기>입양후 할 일은 건강검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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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새로운 가족의 일원으로 입양하게 되면 보호자가 바로 해야 할 일이 있다. 건강검진, 기생충 구제, 예방접종, 반려동물 등록 등이며, 입양 전에도 이러한 것들에 대해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건강검진은 반려견이 기생충이나 전염성 질환에 감염돼 있지는 않은지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기생충 구제는 반려견과 사람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가장 흔하게 감염되는 회충은 태아일 때 어미로부터 옮아가므로 어미 개의 구충 여부와 환경이 확실하지 않다면 바로 구충제를 투약하는 것이 좋다. 피부나 귀에 기생하는 벼룩 또는 이, 개선충, 진드기 등은 청결하지 않은 환경에서 살았던 경우 자주 발견되므로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모기를 매개체로 감염되는 심장사상충은 혈관을 통하여 신체 전반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며 사망에도 이르게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1년 내내 모기가 발견되면서 예방이 더 필요해졌으며, 예방약은 약 3개월령부터 투약을 시작하는데 수의사와의 상담이 우선이다.

예방접종은 건강하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은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1주일 정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후가 적당하다. 어미에게 물려받은 면역력은 생후 45일 정도면 줄어들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꼭 예방접종을 하여 항체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예방접종은 종류가 다양하고 건강한 상태에서 해야 하므로 수의사의 검진과 상담이 필요하다.

예방접종을 다 마쳤다고 항상 항체가 충분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고, 평생 면역이 유지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검사해서 항체가 낮은 경우에는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인근의 동물병원을 선택하여 정기적인 검진과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