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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區政 현장 게재 일자 : 2016년 11월 07일(月)
주민 재능·돈 기부받아 ‘맞춤형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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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현(오른쪽 두 번째) 서울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서빙고동을 방문, 취약 지역을 살피고 있다. 성 구청장은 본격적인 겨울철에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동별 현안과 취약계층을 살피는‘구민과 함께하는 현장소통 토크’를 가졌다. 용산구 제공
용산구 ‘복지사각 해소’ 성과
상인들 물품 후원 소외층에
홀몸 어르신과 1대1 결연도
열악한 區재정 한계극복 호평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박모(여·28) 씨. 그는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강원도에서 서울로 피신, 이혼 후 서울 용산구에 정착했다. 하지만 옆집에 살던 친척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새 삶을 살려던 박 씨는 심한 우울증을 앓았고, 대인공포증 또한 깊어만 갔다. 물질적인 지원은 물론 정신과 치료가 시급한 상황에서 용산구 희망복지지원단을 만난 것은 한 줄기 빛이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박 씨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복지대상자에게 복지 관련 기관, 단체 등과 함께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박 씨는 지원단의 도움으로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됐고, 새로운 일자리도 찾았다.

용산구는 열악한 재정 여건상 한계에 부딪힌 복지정책의 돌파구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데서 찾고 있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물론 동별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구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 씨의 사연은 용산구가 운영하는 희망복지지원단 통합관리가 거둔 성과다. 구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해 복지대상자의 자립을 도운 통합관리 사례 8건을 담은 ‘함께 쓰는 행복이야기’를 이달 중 발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주민이 직접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모으고, 법·제도적 한계로 발생할 수 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출범한 동별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지난 3일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회는 지난 1년 7개월간 활동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후암동 ‘해피하우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비롯해 6개 동의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홀몸 어르신과 협의체 위원 간 1대1 결연을 통해 집안 정리정돈과 문화생활은 물론 정서적 교류를 나눈 남영동 협의체, 한 달에 한 번 용문시장을 돌며 상인들로부터 물품을 후원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푸짐한 장바구니를 선물한 용문동 협의체 등 지역 특성을 잘 반영한 사업들이 눈길을 끌었다.

용산구 최대 역점사업인 복지재단은 지난 6월 기본재산 37억 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래 현재 45억5000만 원의 기본재산을 확보했다. 일시 후원 1억2000여만 원, 자발적 정기후원 5000계좌를 확보했으며, 2020년까지 기본재산 100억 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겨울은 소외된 계층엔 더욱 춥고 힘든 계절”이라며 “민관 협력을 보다 강화해 구민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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