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출신 세계적 피아니스트 코치슈 별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헝가리 필하모닉 “깊은 애도”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졸탄 코치슈가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코치슈가 음악감독으로 소속된 헝가리 국립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측은 이날 오후 코치슈가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코치슈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2012년 큰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건강이 악화돼 모든 연주 스케줄을 취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그가 남긴 빈자리는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크다”며 “코치슈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1983년 함께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거장 지휘자 이반 피셔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치슈는 음악계의 거인이었고 보기 드문 천재들 중 한 사람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1952년 5월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코치슈는 클로드 드뷔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연주 대가로 꼽힌다. 걸음마를 배울 무렵부터 피아노를 연주한 천재로 알려져 있으며 18세에 헝가리 리다오의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 연주자의 길을 시작했다. 헝가리의 리스트 음악상을 비롯해 전 세계 수많은 국제대회 상을 석권했으며 1990년에는 드뷔시의 곡을 연주한 음반을 내 그라모폰 상을 수상했다. 1983년에는 이반 피셔와 함께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창단, 1997년에는 국립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세계적 수준의 악단을 이끌어 왔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