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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6년 11월 11일(金)
최순실 K-스포츠재단, 지자체 스포츠클럽 사업 독점 운영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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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 설립한 K-스포츠재단이 정부가 추진하는 광역 생활체육시설인 ‘거점 K-스포츠클럽’을 독점, 운영하기 위해 사업공모에 대한 사전 정보를 입수한 뒤 지자체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모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분당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 직원들이 문체부가 제안사업으로 공모한 ‘거점 K-스포츠 클럽’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5월 문체부·대한체육회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 남양주시와 충남 당진시, 전북 고창군 등을 방문, 거점 K-스포츠클럽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남양주시는 K-스포츠재단의 내막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지난 7월 정부 공모사업인 데다 문체부 관계자의 적극적인 권유로 K-스포츠 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양주시가 시설과 운영예산을 제공하고 K-스포츠 재단이 강사 등 인력을 동원, 운영하는 방식이었다. 문체부는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거점 K-스포츠클럽 사업’ 공모를 실시한 결과 지난 1일 남양주시를 시설물 부족을 이유로 탈락시킨 대신 부산·광주·전북 남원을 사업대상자로 선정했다. K-스포츠 재단이 정부의 거점 K-스포츠클럽 사업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수한 뒤 정부 관계자를 대동한 채 사업에 관심 있는 지자체를 방문해 선정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공동사업 운영을 제안한 것이다.

김병욱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K-스포츠 재단의 영업행위를 도와주고 재단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생활스포츠사업까지 직접 독점 운영하려 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기존 지역 종합형 스포츠 클럽이 문체부 주도로 지난해 11곳, 올해 30곳이 선정돼 운영되고 있는 와중에도 문체부가 추가로 광역 거점 K-스포츠 클럽 3곳을 공모해 K-스포츠재단으로 하여금 운영하려고 한 것은 수익 목적 외에 정치적인 다른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거점 K-스포츠 클럽에 대한 내용이 지난 6월 국회 업무보고 당시에는 빠졌지만 지난 4월 K-스포츠재단 회의록에는 나와 있는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 관계자는 “지난 5월 문체부·대한체육회·K-스포츠재단 관계자가 함께 시를 방문해 곧 거점 K-스포츠클럽 사업 공고가 나갈 테니 K-스포츠재단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응모하라고 제안했다”며 “지역생활체육 활성화 및 엘리트 체육발전을 위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에 공모했으나 아쉽게도 탈락했다”고 말했다.

원래 종합형 스포츠클럽사업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청소년엘리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30억 원을 투입해 전국에 지역생활체육시설인 종합형 스포츠클럽 29곳을 설립, 운영 중이다. 명칭도 K-스포츠클럽으로 변경됐다. 올해는 종합형 스포츠클럽 18곳을 더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도시에는 연간 3억 원, 중소도시에는 연간 2억 원을 지원한다.

그러나 문체부는 기존 지역 스포츠 클럽이 있는데도 추가로 K-스포츠를 더 밀어준다는 의미에서 광역지자체 3곳에 거점 K-스포츠클럽을 설립하는 공모를 한 것이다. 거점 K-스포츠 클럽에 선정된 지자체에 대해서는 연간 8억 원씩 3년 동안 24억 원을 지원하고 K-스포츠재단에는 운영권을 제공하려 한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남양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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