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의 웅장한 선율… 서울에 울린다

서울시향 ‘알프스교향곡’ 연주

오케스트라 악기의 음악적 효과들을 극대화하여 ‘거대한 음악적 프레스코화’처럼 알프스 산맥을 표현했다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작 ‘알프스 교향곡’이 클래식 애호가들을 찾는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존 액설로드의 알프스 교향곡’이란 타이틀로 연주회를 갖는다. 서울시향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베르디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와 스페인 세비야 왕립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겸하고 있는 존 액설로드의 지휘로 알프스 교향곡 외에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 등을 들려준다. 연주회의 메인 레퍼토리인 ‘알프스 교향곡’은 슈트라우스가 알프스 산기슭에 있는 독일 남부 도시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살던 경험을 토대로 만든 교향시다. 등산가의 새벽 출정부터 등반, 정상 정복, 폭풍우, 하산 등의 여정과 폭포와 빙하, 꽃으로 뒤덮인 초원 등 알프스의 풍경을 묘사한다. 바람소리를 만들어내는 윈드머신, 천둥소리를 표현하는 선더시트 등 특수악기를 포함해 모두 110여명의 연주자들이 각양각색의 악기로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관람료는 1만∼7만원.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