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내년 뉴욕 카네기홀 공연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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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카라얀 작업 장소서
첫 스튜디오 정규 앨범 녹음

“비틀스와 지휘자 카라얀 등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음반 작업을 한 곳이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녹음을 했어요.”

지난해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최근 미국 투어 등 전 세계를 돌며 바쁜 연주 일정을 소화해온 피아니스트 조성진(22·사진)이 첫 스튜디오 정규 앨범을 들고 왔다. 16일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상기된 목소리로 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음반의 제목은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발라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연주곡인 피아노협주곡 1번과 쇼팽의 발라드 4곡 전곡을 담았다. 피아노협주곡 1번은 지난 6월 비틀스와 카라얀 같은 음악가들이 작업한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발라드는 9월 독일 함부르크의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할레’에서 녹음했다. 협주곡은 지안안드레아 노세다가 이끄는 런던심포니와 함께했다.

조성진은 내년에도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80여 차례 공연을 한다. 그 가운데에는 내년 2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 데뷔 무대도 있다. 조성진은 “어릴 때부터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하는 게 꿈이었는데 메인홀에 초청받아 놀랐다”고 웃었다. 국내에서는 1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알반 베르크·슈베르트·쇼팽의 작품을 연주한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