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왕송湖에 ‘짚라인’… 생태놀이공원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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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설계 용역뒤 내년5월에 내년 하반기 캠핑장도 조성

국내 유일의 호반 순환형 레일바이크 등 관광 명소로 떠오른 경기 의왕 왕송호수(사진) 옆에 하강 레포츠 시설 ‘짚라인’이 들어선다. 습지 등 자연을 벗 삼아 야영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왕송호수 일대가 생태체험을 테마로 한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왕시는 23일 월암동 일원 왕송호수 옆 자연학습공원(5만7724㎡)에 레저시설인 짚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짚라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철사 줄을 연결해 도르래를 타고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레저시설로, 설악산과 남이섬, 문경 자연휴양림 등 주요 관광지에 설치돼 있다. 시는 지난 4월 레일바이크 개장 이후로 외국인 관광객만 3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왕송호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즐길거리를 확충하기로 하고,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에 짚라인 및 생태놀이공원 조성비 9억 원을 수립했다. 시는 현재 건축사 등 시설 전문가들과 시설 위치 및 구조 등을 협의 중이며,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시는 또 내년 하반기까지 자연학습공원 내 1만1335㎡의 부지에 87억여 원을 들여 야영장 80면과 샤워장·바비큐장·취사장 등을 갖춘 캠핑장을 조성한다. 캠프장 일대는 모락산을 비롯해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생태체험을 곁들인 캠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왕송호수 주변에는 월패드 등 디지털 장비로 그림을 그리거나 사생대회를 열 수 있는 미디어 체험관과 생태놀이공원, 음악분수, 연꽃습지 체험장 등도 설치된다.

의왕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