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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11월 25일(金)
왜색 논란 국립극장, 46년만에 ‘새 옷’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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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선작 설계안의 ‘무대에서 바라본 객석(왼쪽 사진)’과 해오름 극장 내부의 현재 모습. 국립극장 제공
-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발표

‘흥과 멋의 소리를 품다’ 뽑혀
내년 설계안 완료 후에 착공

“구조 변경 적고 공간 체계적”
예산 450억투입 2019년 완성


40년이 넘도록 왜색(倭色) 논란을 빚어온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이 드디어 ‘새 옷’을 입는다.

국립극장은 25일 ‘국립극장 해오름 리모델링 사업’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이가종합건축사사무소의 ‘흥과 멋의 소리를 품다’로, 2017년 설계안을 완료한 후 같은 해 말에 착공할 예정이다. 극장 측은 “새 단장한 해오름극장에서 2019년 시즌을 시작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리모델링 사업에는 약 4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1973년 개관한 해오름극장은 1500석 규모로 국립극장 내 최대 공연장이다. 무대 넓이만 1322㎡(400평)이고 객석 3개 층에 당시로선 최첨단인 회전무대 등을 갖췄다. 그러나 극장 건축 노하우가 부족하던 시절이라, 가부키 공연장인 일본 국립극장을 본 따 만들어졌으며 지난 43년간 끊임없이 “왜색이 짙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또한, 시야 제한 석이 많고 현대적인 공연기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기에, 객석과 로비의 노후화까지 겹쳐 지난해 전면 개·보수가 결정됐다.

설계 공모에는 총 15개 업체가 등록을 하고, 이중 8개 업체 참여로 심사가 진행됐다. 건축·무대·공연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흥과 멋의 소리를 품다’가 미래 국립극장의 모습으로 낙점됐다. 심사위원회는 “공간 구성이 체계적이며 특히 구조변경을 최소화하며 후무대를 구성한 점이 우수했다”고 평했다.

1950년 창설된 국립극장은 같은 해 한국전쟁이 일어나 대구로 옮겨 재개관했고, 이후 서울 명동 시공관(현 명동예술극장)을 거쳐 1973년 현재 위치로 이전해 ‘남산 시대’를 열었다.

안호상 극장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시설을 갖춰 한국 대표 극장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립극장은 25일 3개 전속단체(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가 사용할 ‘뜰아래 연습장’을 공식 개관했다. 2015년 1월 착공해 약 1년 10개월 만에 완성된 연습장은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에 위치했으며, 약 3968㎡(1200평)에 지상 1층, 지하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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