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삼성페이’… 전방위 영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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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신세계서 이용 가능
사용처 늘리면서 소비자 공략

내년초엔 기어S3로 확대 전망
MST로 他 안드로이드와 연동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사진)가 2차 공습을 시작한다. 연말 갤럭시S7 시리즈의 컬러 마케팅과 함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제품의 사용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페이는 12월부터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초 스마트시계 기어S3에서도 삼성페이를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어S3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능을 탑재, 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도 삼성페이를 쓸 수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에서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하다. 그동안 이마트나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에서 삼성페이 사용을 원하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수요가 높았으나 신세계그룹은 자사 모바일 결제 SSG페이를 내세우며 계열사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해왔다.

삼성전자 모바일 디바이스 특화 기능인 삼성페이의 활용처가 확대되며 연말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페이는 갤럭시 노트5, 갤럭시S6, 갤럭시S7, 2016년형 갤럭시A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12월 출시될 갤럭시S7엣지 유광블랙 등 컬러 마케팅과 함께 사용처가 확대된 삼성페이를 통해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는 기어S3 역시 삼성페이로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내년 초부터는 기어S3를 통한 삼성페이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3일부터 기어S3의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했으나 국내는 금융권과의 협의가 늦어지며 아직 기어S3를 통한 삼성페이 이용이 불가능하다.

특히 기어S3는 MST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타 안드로이드 폰과 연동해도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하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같은 방식으로 기어S3를 카드 결제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명칭의 삼성페이라고 할지라도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와 스마트시계를 통한 결제가 달라 금융권과 별도 협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결제액 2조 원을 돌파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