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코엔시 ‘무혈 우승’

남미축구연맹 “챔피언 인정”
호나우지뉴 이어 구드욘센도
“샤페코엔시 유니폼 입고 싶다”

비행기 추락 참사로 선수 대부분을 잃은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를 남미클럽대항전 코파 수다메리카나 2016 챔피언으로 인정한다고 남미축구연맹이 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샤페코엔시는 우승상금으로 200만 달러(약 23억4000만 원)를 받으며, 남미 최고의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7 등 주요 대회 참가 자격도 확보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한다고 BBC는 전했다.

샤페코엔시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비행기 사고로 주전 선수 19명을 잃었다. 당시 선수단은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과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1차전을 치르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사고 직후 “샤페코엔시를 챔피언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준우승 상금 100만 달러와 페어 플레이상을 받았다.

브라질 남부 샤페코엔시의 홈경기장 아레나 콘다에서는 지난 4일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을 비롯한 브라질 정부 인사들과 구단 관계자, 팬, 시민 등 10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다. 브라질 1부 리그 구단들은 샤페코엔시에 선수를 무료로 임대할 계획이고, 3년 동안 강등에서 제외할 것을 브라질축구협회에 요청했다.

한편 잉글랜드의 첼시,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아이두르 구드욘센(38·아이슬란드)은 “샤페코엔시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의 슈퍼스타 호나우지뉴(36)와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후안 리켈메(38) 등도 샤페코엔시의 ‘무료’ 선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