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훔친 카드비번 바꿔 ‘흥청망청’

부산 북부경찰서는 7일 취객에게서 훔친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바꿔 현금 710만 원을 인출해 쓴 혐의(절도 등)로 A(2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월 15일 오전 4시 30분쯤 부산 북구의 한 노상에서 술에 취해 잠든 B(44) 씨의 상의에서 휴대전화, 운전면허증, 신용카드가 든 휴대전화 케이스를 훔친 뒤 같은 날 11차례에 걸쳐 신용카드로 현금 710만 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신용카드 회사의 홈페이지에 접속, B 씨의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이용해 인증번호를 받아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몰래 인출한 돈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