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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순환 기자의 부동산 깊이보기 게재 일자 : 2016년 12월 23일(金)
폭풍분양 후 예고된 후유증 최소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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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주택시장 지표들이 유례없는 정점을 찍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역대 최고·최대의 기록을 쏟아냈지요. 우선, 내 집 마련에 심혈을 쏟은 이들이 400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것도 아파트 1순위에 청약한 이들만 408만9453명(12월 19일 기준)이나 됐지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95만2793명을 넘어선 문자 그대로 ‘청약 광풍’이 불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있습니다. 부산은 지난해 평균인 75.65 대 1보다 높은 98.67 대 1을 기록해 역대 전국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요. 동래구에서 분양한 ‘명륜자이’는 평균 523.56 대 1을 기록, 사실상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경신했습니다.

아파트 분양가도 역대 최고였죠. 일반 아파트 분양가 1위는 서울 서초구 ‘신반포자이’로 3.3㎡당 평균 분양가 4457만 원을 기록했고, 물론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도 949만 원을 기록, 역대 최고를 나타냈습니다.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속에도 무엇이 400만 명이 넘는 국민을 주택 청약시장으로 이끌었을까요. 소비침체, 수출 감소 등 한국 경제 전반적인 상황은 안 좋은데 왜 부동산, 특히 아파트 청약시장에 사람들이 몰렸을까요.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유동자금 때문이라는 것은 궁색한 변명일 뿐, 전반적으로 한국 경제의 왜곡 현상이 빚은 결과입니다.

후유증은 없을까요. 한국 부동산시장은 호황의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불황과 후유증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옵니다. 다른 산업과 전반적으로 함께 호황을 누리지 못하고 부동산 시장만 ‘나 홀로 활황’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미 후유증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대출규제, 청약통장 감소, 분양물량 감소와 미분양 증가, 입주주택 급증 등이죠. 11월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는 16만5811명이었는데 이는 10월 21만2011명보다 21.8%나 급감한 것입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불황 전조 현상이죠.

아파트 신규 분양도 확 줄어들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요. 2017년 전국 310개 사업장에서 29만8331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올해보다 20.67%(7만7700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2월 현재는 6만 가구에 이르지만 내년부터 급증할 미분양아파트와 1만1000여 가구에 이르는 ‘악성 미분양(준공 후 빈집)’도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당장 내년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입주아파트(2019년까지 한 해 평균 40만 가구)도 ‘폭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공급 과잉→미분양 증가·집값 하락→입주 포기 및 거부→할인 매각→금융 부실→건설·시행사 부도라는 ‘악순환 구조’가 눈에 보이는 상황입니다. 우려가 현실화하기 전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입니다.

soon@munhwa.com
e-mail 김순환 기자 / 경제산업부 / 부장 김순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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