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서 중증외상환자 기적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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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고 새삶을 주신 의료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의 한 환자가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은후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건강을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중증외상환자 김모(67)씨는 지난 10월 25일 남양주시 집 근처 6m높이의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바람에 중상을 입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갈비뼈 23개가 골절되고 비장이 파열돼 과다 출혈로 호흡곤란에 이르는등 절망적인 상태였다.김 씨는 심정지 바로 전 단계로 환자의 90%이상이 사망하는 중태에 빠졌던 것이다.

권역외상센터 수술팀은 김 씨에 대해 초음파 검사를 마친 후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즉시 수술을 실시했다. 수술팀은 우선 기도삽관과 함께 응급수혈을 했다.수술팀은 복부안에서 출혈을 심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1시간만에 중심정맥관을 확보하는등 생명유지를 위한 조치, 즉 데미지 컨트롤(Damage Control)을 취할수 있었다.

생명의 위기를 넘긴 김씨는 비장손상과 경부골절, 기흉, 심막기종, 다발성 골절, 연가양 흉곽, 척추손상,섬망 등의 진단을 받았다. 병원의 흉부외과, 정형외과,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모든 진료부서가 달려들어 김 씨를 2차 수술하고 정성껏 치료를 해주었다. 권역외상센터는 체외막산소공급(Ecmo)까지 동원해 김 씨의 심폐기능을 도왔다.

김씨는 모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2개월동안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센터 직원들은 한 마음이 되어 기도하는 마음으로 김씨를 정성껏 간호했다.연말 연시를 앞두고 김씨는 크게 호전되어 이제는 걸어 다닐 만큼 회복됐다. 김씨는 “밤마다 찾아와서 제 손을 잡고 간절하게 기도해주신 김성집 교수님 등 병원 의료진들에게 특히 감사 드린다”며 “ 현수막을 제작,게시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환자의 기적적인 생환에 스스로 감격했던 권역외상센터 김성집 교수는 “김 씨가 일어나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는데 기적적으로 회복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