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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6년 12월 28일(水)
女감독 ‘언니 리더십’, 흥국의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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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돌풍’ 분석

흥국생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흥국생명은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여자부에서 11승 4패(승점 32)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흥국생명 돌풍은 사령탑 박미희(53·사진) 감독의 ‘언니 리더십’ 덕분이다.

박 감독은 지난 2014년 취임했다. 흥국생명은 2013∼2014시즌 6개 구단 중 꼴찌(7승 23패)였지만 박 감독을 영입한 뒤 2014∼2015시즌 4위(15승 15패), 지난 시즌 3위(18승 12패)로 계속 성적이 향상됐다. 그리고 올 시즌엔 8년 만의 정상을 노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6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세트당 평균 14.74개의 세트를 성공했다. 리시브는 8.450개. 지난 시즌의 12.89세트. 7.7리시브보다 좋아졌다. 세트와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공격 성공률도 높아졌다. 흥국생명의 공격 종합 성공률은 38.50%(지난 시즌 35.24%)에 이른다.

조송화는 세트당 평균 12.824세트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엔 9.827세트였다. 주포 이재영은 세트당 평균 4.020리시브로 역시 이 부문 1위다.

물론 박 감독의 호된 질책이 밑거름. 리시브가 불안했던 이재영에겐 리시브 ‘특훈’을 주문했다. 지난 시즌까지 부상에 시달렸던 세터 조송화는 재활에 전념케 하는 한편 동기를 부여했다. 운동하는 이유, 힘들어도 참아야 하는 까닭을 설명하면서 달랬다. 세터의 마음은 세터만이 알기에 공격수 등 동료들과 수시로 소통하게 유도했다. 이 덕분에 조직력은 놀라울 만큼 향상됐다.

박 감독의 사령탑 발탁은 의외였다. 박 감독은 해설위원으로만 활동했을 뿐 코치 경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 박 감독은 그러나 지도자이기에 앞서 언니처럼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간다. 조송화가 좋은 예. 박 감독은 “지도자 경력이 많지 않기에 선수들과 자주 대화하고 스킨십을 늘린다”면서 “그러다 보니 선수의 고민, 단점에 가려 보이지 않던 장점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함께 고민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이 목표라고 장담했던 박 감독은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박 감독은 “선수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실하게 제시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우승을 거론했다”면서 “지금까지 잘 해왔기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사령탑을 맡고 세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 감독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쌓일수록 역량이 좋아지고 자신감 또한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박 감독에게 5개 구단은 모두 만만치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박 감독은 “6개 팀의 전력은 다 비슷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이고, 그 다음이 긍정적인 마인드이기에 체력 유지와 안배에 신경 쓰고 마음 편한 스킨십으로 화합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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