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대비’… 컨트롤타워 신설·클러스터 조성

- 미래부 ‘종합대책’ 확정

AI·클라우드 등 핵심기술 개발
R&D 로드맵도 4월까지 완성

2017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정부 컨트롤타워가 신설된다. 또 경기 성남시 판교창조경제밸리는 4차 산업혁명 혁신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제8차 정보통신전략회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일부 세부 정책을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 포함해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책에 따르면 내년에 4차산업혁명전략위원회(4차전략위)가 새로 생긴다. 부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관계 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 경제·사회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어 범부처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각 부문 4차 산업혁명 대책을 조정·종합하고 심의·의결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핵심 기술 개발, 시장 기반 조성, 산업구조 혁신, 인재양성과 고용 구조 변화 등 분야별 대응 방안을 담아 내년 4월까지 ‘4차 산업혁명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 4차전략위는 분기 1회 개최하지만, 4월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는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판교창조경제밸리는 4차 산업혁명 혁신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되고,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술·정보 확산 거점 역할을 하면서 창조경제 성과를 4차 산업혁명과 연결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로드맵도 4월까지 만든다. 전략적 R&D로 뇌과학·산업수학 등 기초과학이나 핵심 응용기술 관련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단계적으로 극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남 고흥군과 강원 영월군 일대에서 드론 우편배달 실증 사업을 확대하고, 내년 하반기 경기 화성시에 자율주행차 고속주행구간을 우선 구축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초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에 대비해 관련 교사 채용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연구·선도 학교를 2016년 900개에서 2017년 1200개로 늘리기로 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