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2.22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2017 신춘문예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02일(月)
감각적인 문장·침착한 시선 울림 커… 읽을수록 깊은 여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황선미(왼쪽) 동화 작가와 김서정 평론가가 2017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응모작을 살펴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동화 심사평

올해 응모작들의 경향은 ‘거칠거나 힘없거나’였다. 화장, 이성 교제, 성폭력, 힙합 등 새로운 이슈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점이 눈에 띄었지만 자극적 소재 이상의 이야기는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의 첨예한 삶의 현장을 보다 숙성된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작가적 성찰이 더 필요해 보인다.

‘매일매일 숨바꼭질’은 가장 문장이 좋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엄마와 어린 아들의 지난한 삶이 늪처럼 독자를 끌어들일 뿐 동화적인 전망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내 글을 읽는 어린 독자와 무엇을 소통하고 싶은지 숙고해 보기를 부탁하고 싶다.

‘좋아요’는 한 SNS 매체에 글을 올리면서 ‘좋아요’를 더 많이 받기 위해 경쟁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미묘한 이성감정과 어우러져 펼쳐진다. 시의성 있는 소재이지만 그것을 다루는 방식은 낡은 전형이어서 소재를 충분히 의미 있게 살려내지 못했다. ‘사라진 고추를 찾아라’는 아빠의 사업 실패 후 시골로 간 아이와 다문화가정 급우와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아빠와 아들 두 인물의 사연이 교차 직조되면서 입체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었지만 너무 힘없는 문장이 문제였다.

당선작은 ‘그런 하루’로 결정되었다. 두 아이가 개를 맡기고 사라진 여자를 찾아다니는 하루저녁의 에피소드가 무게감이 그다지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망설였지만, 읽을수록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엄마가 없는 두 아이가 ‘할 말을 잃은 채’ ‘갈 곳을 잃은 채’ 저녁을 맞는 도입부에서 아리던 마음은, 아이들이 개 주인을 끈질기게 추적하고 개를 버리려던 주인은 후회하며 돌아오는 말미에서 따뜻하게 다독여진다. 작은 에피소드가 툭 던져진 듯 보이지만 아이들과 아빠들, 개와 그 주인 등 많은 인생들의 고단한 삶이 파문처럼 번져나가며 큰 울림을 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장과 침착한 시선이 그 울림을 만들어내는 큰 힘이다.

당선을 축하하며, 주인공 아이의 말대로 ‘최선’을 다해 작가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서정·황선미
[ 관련기사 ]
▶ 그런 하루 - 김수연
▶ 틀린 길 걸어온 건 아니었구나… 이제야 안심
[ 많이 본 기사 ]
▶ 신인배우 송하늘 “조민기, 오피스텔서 억지로 눕히고…”
▶ 한국GM 희망퇴직…3년치 연봉·2년치 학자금 ‘펑펑’
▶ 진보인사 연루된 ‘미투’에… 與 ‘전전긍긍’ 野 ‘정쟁활용’
▶ 배우 김지현, 이윤택 성폭행 폭로 “임신했고 낙태했다”
▶ ‘키스’ 김선아 “좀 야한 장면 많아서 난감했죠”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 신인배우 SNS에 상세한 증언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신인 배우가 조민기의 성추행에 대한 상세한 증언을 SNS에 올려 진실공방이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자신을 청주대 연극학과..
ㄴ 배우 조민기, ‘성희롱 발언’ 논란 …소속사 “악성 루머” 반박
이병모 영장에 ‘다스 MB것’ 적시…대선 때 도곡동..
진정한 리더 이승훈, 또 한 명의 ‘아시아 빙속 레전..
한국GM 희망퇴직…3년치 연봉·2년치 학자금 ‘펑펑..
line
special news ‘키스’ 김선아 “좀 야한 장면 많아서 난감했죠”
드라마 ‘키스…’ 주연 김선아 “인생 희로애락 공감 부를 것”“조금 야한 내용이 있어요.” 배우 김선아(사진..

line
진보인사 연루된 ‘미투’에… 與 ‘전전긍긍’ 野 ‘정쟁..
홍준표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 민심’ 한국당으..
신동빈 롯데회장, 日롯데홀딩스 공동대표 사임…이..
photo_news
중국 시골마을 장례식서 벌어지는 스트립쇼 단..
photo_news
앵커드라마 속 암투… “설정 과도하지만 경쟁..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신병 치료하러 청주까지 가서도 한글 창제에 온힘 ‘열정의 리더..
[인터넷 유머]
mark치매 진단 질문 mark천국에서는…
topnew_title
number “펜스-김여정, 청와대서 회담하려 했었다”
2년만에 이영학 재판서 사형선고…확정땐 6..
中쇼트트랙 “우리가 한국이면 실격 안됐을 ..
80대 치매환자, 다른 환자 성추행하고는 ‘잘..
“김일성 앞에서 노래하며 당원 꿈꿔… 이젠..
hot_photo
김아랑의 가려진 ‘노란리본’
hot_photo
‘고생했어요’
hot_photo
한복입은 민유라-겜린… 꿈의 ‘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