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7.22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2017 신춘문예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02일(月)
감각적인 문장·침착한 시선 울림 커… 읽을수록 깊은 여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황선미(왼쪽) 동화 작가와 김서정 평론가가 2017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응모작을 살펴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동화 심사평

올해 응모작들의 경향은 ‘거칠거나 힘없거나’였다. 화장, 이성 교제, 성폭력, 힙합 등 새로운 이슈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점이 눈에 띄었지만 자극적 소재 이상의 이야기는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의 첨예한 삶의 현장을 보다 숙성된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작가적 성찰이 더 필요해 보인다.

‘매일매일 숨바꼭질’은 가장 문장이 좋은 작품이었다. 하지만 엄마와 어린 아들의 지난한 삶이 늪처럼 독자를 끌어들일 뿐 동화적인 전망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내 글을 읽는 어린 독자와 무엇을 소통하고 싶은지 숙고해 보기를 부탁하고 싶다.

‘좋아요’는 한 SNS 매체에 글을 올리면서 ‘좋아요’를 더 많이 받기 위해 경쟁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미묘한 이성감정과 어우러져 펼쳐진다. 시의성 있는 소재이지만 그것을 다루는 방식은 낡은 전형이어서 소재를 충분히 의미 있게 살려내지 못했다. ‘사라진 고추를 찾아라’는 아빠의 사업 실패 후 시골로 간 아이와 다문화가정 급우와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아빠와 아들 두 인물의 사연이 교차 직조되면서 입체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었지만 너무 힘없는 문장이 문제였다.

당선작은 ‘그런 하루’로 결정되었다. 두 아이가 개를 맡기고 사라진 여자를 찾아다니는 하루저녁의 에피소드가 무게감이 그다지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망설였지만, 읽을수록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엄마가 없는 두 아이가 ‘할 말을 잃은 채’ ‘갈 곳을 잃은 채’ 저녁을 맞는 도입부에서 아리던 마음은, 아이들이 개 주인을 끈질기게 추적하고 개를 버리려던 주인은 후회하며 돌아오는 말미에서 따뜻하게 다독여진다. 작은 에피소드가 툭 던져진 듯 보이지만 아이들과 아빠들, 개와 그 주인 등 많은 인생들의 고단한 삶이 파문처럼 번져나가며 큰 울림을 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장과 침착한 시선이 그 울림을 만들어내는 큰 힘이다.

당선을 축하하며, 주인공 아이의 말대로 ‘최선’을 다해 작가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김서정·황선미
[ 관련기사 ]
▶ 그런 하루 - 김수연
▶ 틀린 길 걸어온 건 아니었구나… 이제야 안심
[ 많이 본 기사 ]
▶ 하늘에서 얼린 돼지고기 ‘우수수’…가정 집 지붕에 구멍
▶ “생존권 보장하라”…전주 선미촌 성매매女 주먹 불끈
▶ ‘성관계중 여자친구 폭행’ 가수 아이언 유죄
▶ 바른정당, 홍준표 ‘배신자’ 비난에 “조폭식 사고 가득 차”
▶ 서울~부산 15분 주파 ‘총알 열차’ 美정부 첫 구두 승인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하늘에서 얼린 돼지고기 덩어리들이 우수수 떨어져 가정집 지붕에 구멍이 났다.20일(현지시간) 얼린 돼지고기 때문에 지붕에 구멍이 난..
mark‘성관계중 여자친구 폭행’ 가수 아이언 유죄
mark김병만, 스카이다이빙 훈련 중 척추골절…“수술·회복에..
조리사들 700명분 삼계탕 만들다 ‘봉변’…복달..
11조300억 추경 국회 통과…‘중앙 공무원’ 257..
“생존권 보장하라”…전주 선미촌 성매매女 주..
line
special news 양현석 YG엔터 대표, ‘건축법 위반 혐의’ 약..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건물 용도를 무단으로 변경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서울서부..

line
바른정당, 홍준표 ‘배신자’ 비난에 “조폭식 사고..
丁의장 “與도 野도 부끄러운 패자…국회 반성..
물에 빠진 사람 비웃으며 촬영한 10대들…“처..
photo_news
장제원, 한국당 집단퇴장에도 본회의장 홀로 지키며 추경..
photo_news
“레밍 발언 억울…외유 매도 서운” 고개 세운 김학철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172) 57장 갑남을녀 - 5
illust
[인터넷 유머]
mark두가지만 잘하세요
mark모 여고 급훈
topnew_title
number KAI 비자금 의혹 ‘키맨’ 어디 숨었나…검찰,..
서울~부산 15분 주파 ‘총알 열차’ 美정부 첫..
현직 판사, 지하철서 ‘몰카’ 혐의 입건…현역..
美, 北여행 전면금지…웜비어 사망 결정적 ..
6세 유치원생 버스 바닥 구멍에 떨어져 사망
hot_photo
배우 서유정 “신랑 될 사람이에요..
hot_photo
“결혼전제로 만나 협박·폭언에 시..
hot_photo
바다에 빠진 어린사슴 구한 犬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