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18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2017 신춘문예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02일(月)
정확한 문장·리듬있는 글… 현 詩壇 전체 조망하는 식견 보여줘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문학평론가인 서영채 서울대 교수가 신춘문예 평론 응모작을 심사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평론 심사평

예년에 비해 응모작이 많이 줄었다. 아마도 차분하게 들어앉아 글을 쓰기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 사정이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때라면 절정의 감성이 필요한 서정은 다르겠지만, 성찰적 시선으로 침잠을 필요로 하는 서사나 논리는 상대적으로 힘든 시간들일 수밖에 없겠다.

응모작의 수가 줄어든 만큼 상대적으로 허수는 거의 없었다. 전체를 통독하고 난 후 네 편의 응모작이 남겨졌다.

전영규 씨의 ‘사라지는 아해들: 최정진, 황인찬, 이우성의 시’, 김효숙 씨의 ‘죽음까지 달려가는 노래, 그 저항의 서사: 한강, 공선옥의 소설을 중심으로’, 황금하 씨의 ‘변혁의 시대에 응답하는 또 하나의 방식, 실천적 주체를 위하여:조해진론’, 이진경 씨의 ‘나선의 숲에서 부유하는 시어들: 이제니론’.

김효숙 씨와 황금하 씨의 글은 시의적이고 힘이 있었으며, 이진경 씨의 글은 대상이 한정된 만큼 정교했다. 이들 중에서도, 김효숙 씨와 황금하 씨의 글 쪽으로 먼저 눈길이 쏠렸던 것은 꼭 현재의 현실적인 분위기 때문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이 두 글이 갖춘 힘이 있는 주장과 강력한 문제 환기력은 문학 평론이 지녀야 할 좋은 미덕이다. 그럼에도 둘 중 하나를 고르지 못했다.

김효숙 씨의 경우는 텍스트를 바라보는 시각이 지나치게 익숙했고, 황금하 씨의 경우는 논리가 조급했다. 그리고 전영규 씨의 글은 틀이 잘 잡혀 있지만 지나치게 평이했다.

이진경 씨의 글은 한 호흡에 끝까지 읽히는, 수준 있는 글이라는 점에서 호감이 갔다. 이론을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할 말은 다하고, 한 시인을 촘촘하게 들여다보면서 문제들을 얽어내고, 또 글을 맺으면서는 현재의 시단 전체를 조망하는 식견을 보여주었다. 문장이 정확했고 글 전체의 리듬을 조율하고 논리의 플롯을 만들어 내는 솜씨까지 있었다. 이런 장점들이, 시의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이진경 씨의 응모작을 당선작으로 만들었다. 그 장점들 또한 상대적인 것임을 당선자가 짐작할 것으로 믿는다.

심사위원 서영채
[ 관련기사 ]
▶ 나선의 숲에서 부유하는 시어들 - 이진경
▶ ‘아름다운 상처’ 터트릴 소중한 기회 얻어
[ 많이 본 기사 ]
▶ 최순실 오빠 “김기춘, 나도 아는데 최순실이 모른다고?”
▶ 崔 “고영태, 정권 말기에 ‘게이트’ 터트리겠다 협박”
▶ 원숭이와 사슴 ‘이종간 교미’ 추정사진 촬영 성공
▶ “박유천 성폭행” 무고녀 징역 2년…법원 “朴, 치명상”
▶ “여긴 추운데 다른 방서…” 성폭행 위기 기지로 모면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이재명 “야권통합·연대 반드시 해야…‘親文 빼고 통합’은 안돼”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
mark최순실 오빠 “김기춘, 나도 아는데 최순실이 모른다고?..
mark원숭이와 사슴 ‘이종간 교미’ 추정사진 촬영 성공
崔 “고영태, 정권 말기에 ‘게이트’ 터트리겠다 ..
빅터 차 “美 정권교체기 한국내 지속가능한 리..
‘대기업 납품시켜라’ 朴대통령이 콕 찍은 업체..
line
special news “박유천 성폭행” 무고녀 징역 2년…법원 “朴..
“성폭행범 몰려 경제적 손실은 물론 이미지 치명상…허위사실 엄벌” 가수 겸 배우 박유천(31)..

line
“장시호, 김종 통해 체육기밀 알아…‘대빵’은 최..
“盧는 내 운명”… 호남과 애증 반복하는 ‘부산..
英 메이, EU 완전 탈퇴 의미 ‘하드 브렉시트’ 천..
photo_news
은퇴 기로 ‘꼴찌’ 스톰 “이게 바로 인생 역전”
photo_news
비·김태희, 톱스타 부부 탄생…19일 가족만 초대 성당서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045) 50장 대마도 - 21
illust
[인터넷 유머]
mark비둘기 전용 뷔페
mark똑똑한 답변
topnew_title
number “여긴 추운데 다른 방서…” 성폭행 위기 기지..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꿀밤’ 운영자는 현직..
미국인 86% “北, 최대위협”… 中·러·이란보다..
토머스·톰프슨, 까치발 ‘공중부양 長打’ 꼭 닮..
“교도관이 더듬어”…마약왕 구스만 성추행 ..
hot_photo
아이비 ‘감탄사를 부르는 미모’
hot_photo
CLC 손 ‘치명적인 걸 크러쉬~’
hot_photo
서현, ‘몸매 드러낸 초밀착 의상’..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제호 : 문화일보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