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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2일(木)
(1042) 50장 대마도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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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총리 관저에서 긴급 안보회의가 열렸다. 모두 새벽에 미국 방송들을 본 데다 보고까지 받은 터라 상황 설명은 들을 필요도 없다. 아침 이른 시간이었지만 모두 옷차림이 단정했고 긴장된 모습이다. 아베가 입을 열었다.

“국군(國軍)의 대비 상황은?”

순간 회의실 안 분위기가 굳어졌다. 아베는 방금 국군이라고 한 것이다. 자위대가 아니다. 아베의 시선을 받은 방위상 이나다 도모미, 이제 모두의 시선뿐만 아니라 전 일본 국민의 주시를 받고 있다. 60세, 중의원 출신으로 아베의 최측근, 전부터 핵무장을 주장했으며 전범재판의 당위성을 부인해 왔다. 전쟁의 책임도 부정했으며 매년 빠짐없이 야스쿠니 전범묘지를 참배해 왔다. 강골(强骨), 그래서 아베의 눈에 들어 방위상이 된 것이다. 아베의 시선을 받은 이나다가 대답했다.

“예, 일본군은 천황 폐하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모두 숨을 죽였고 아베의 입이 조금 벌어졌다. 그때 이나다의 어깨가 솟아올랐고 눈빛이 강해졌다.

“아군의 최신예 이지스함과 해군력은 한국을 압도합니다. 명령만 내리시면 일거에 격멸할 수 있습니다.”

아베가 벌렸던 입을 다물었고 동시에 둘러앉은 각료들의 어깨도 내려앉았다. 지금 양국의 전력 비교는 무의미한 것이다. 수없이 논의해서 말석에 앉은 기상청장 와타나베도 전투기가 몇 대인지 외울 정도였다. 그때 다시 이나다의 어깨가 솟았다.

“아군의 사기가 충천해 있습니다. 따라서…….”

“그만.”

손을 들어 이나다의 말을 막은 사람은 아소 다로 부총리다. 아소가 작은 체구를 들썩이듯이 긴 숨을 뱉고 나서 아베를 보았다.

“총리 각하, 이 정도면 됐습니다.”

아베의 초점 없는 시선을 잡은 아소가 말을 이었다.

“방위상의 저런 기백이면 군과 국민의 사기도 오를 것입니다.”

말이 잘리는 바람에 위축되었던 이나다가 고무돼 콧구멍을 벌름거렸다. 그때 아베의 눈동자에 초점이 잡혔다.

“미 국무부에서 발표한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요.”

아베가 옆에 앉은 관방장관 스가 요시히데를 보았다.

“스가 씨, 짧게 발표하세요.”

“알겠습니다.”

아베의 심중을 읽은 스가가 머리를 끄덕였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발언이라고 하겠습니다. 무시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렇지.”

아소가 머리를 끄덕였다.

“맞대응하는 것은 조센진한테 말려드는 거요. 그놈들이 지금 장난을 치고 있는 겁니다.”

모두에게 하는 말이다. 아베가 이나다에게 시선을 돌렸다.

“방위상은 기자회견 형식은 취하지 말고 사견임을 전제로 강경 발언을 해요. 너무 과격하게는 하지 말고.”

“예, 총리 각하.”

상기된 이나다의 콧구멍이 다시 벌름거렸다. 길게 숨을 뱉은 아베가 각료들을 둘러보았다.

“다케시마를 놔두었더니 이젠 쓰시마가 제 것이라고 우기는군, 도둑놈들.”

“쓰시마를 놔두면 바로 아래쪽 이키섬도 제 것이라고 할 놈들입니다.”

아소가 말을 받았다. 부산에서 쓰시마는 49.5㎞, 쓰시마에서 이키섬은 47.5㎞다. 일본 본토에서 쓰시마는 132㎞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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