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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믹스트존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1일(水)
1루·외야수 고액연봉자 집중… 수비 부담 적어 ‘강타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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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포지션 따른 연봉差

스탠턴 13년 3억2500만달러
추신수 외야수 공동 9위 올라

‘수비 부담’ 포수·유격수 낮아
투수는 계약 기간이 짧은 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야수의 계약 기간은 선발 투수보다 긴 편이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턴(28)은 2015년부터 2027년까지 무려 13년 동안 3억2500만 달러를 받는다. 3억 달러가 넘는 계약은 메이저리그는 물론 프로스포츠 통산 스탠턴이 유일하다. 1루수 미구엘 카브레라(34)는 2016년부터 8년간 2억4800만 달러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2루수 로빈슨 카노(35)와 LA 에인절스의 지명타자 앨버트 푸홀스(37)는 10년간 2억4000만 달러를 받는다. 신시내티 레즈의 1루를 책임지는 조이 보토(34)는 10년간 2억2500만 달러다. 이들은 선발 투수 계약 규모 1위인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 레드삭스·2억1700만 달러)보다 총액이 많다. 프라이스는 계약 기간이 7년이다.

하지만 연평균 수령액은 카브레라만 프라이스와 3100만 달러로 같고, 나머지는 프라이스보다 적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연평균 수령액 1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6년간 2억650만 달러에 계약한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34)로 3441만 달러에 달한다. 민훈기 스포TV 해설위원은 “투수는 타자보다 부상 위험성이 높고, 과거 장기 계약에 실패한 사례도 많아 계약 기간이 짧다”고 설명했다.

포지션별로는 외야수, 1루수에 고액 연봉자가 몰려 있다. 올해 2000만 달러 이상을 수령하는 1루수는 카브레라, 박병호의 팀 동료인 조 마우어(34·미네소타 트윈스·2300만 달러) 등 7명이나 된다. 외야수는 시카고 컵스의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28·2816만 달러) 등 10명이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5)는 2000만 달러로, 외야수 공동 9위다. 1루수와 외야수는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포지션이며 그래서 ‘화력’이 뛰어난 강타자들이 많다.

반면에 수비 부담이 큰 포수와 유격수는 연봉이 낮은 편이다. 포수 중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것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버스터 포지(30·8년간 1억5900만 달러)가 유일하다.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야디어 몰리나(35)는 5년간 7500만 달러로, 1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올 시즌 2000만 달러 이상 받는 포수는 포지와 러셀 마틴(34·토론토 블루제이스·2000만 달러)뿐이다.

유격수 중에는 트로이 툴로위츠키(3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0년간 1억5775만 달러, 엘비스 앤드루스(29·텍사스)가 8년간 1억2000만 달러로 1억 달러를 넘는다. 올해 연봉 2000만 달러가 넘는 유격수는 툴로위츠키가 유일하다. 포수와 유격수는 수비의 핵심이지만, 수비는 지표로 잘 드러나지 않아 연봉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아니다. 수비 부담이 크다 보니 타격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경우가 드물고, 타격에 재질이 있는 유망주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다. 2000년 최초로 2억 달러 계약을 맺은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당시 유격수였다. 뉴욕 양키스의 주장이었던 데릭 지터는 유격수이면서도 2007∼2010년 2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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