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22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His Story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1일(水)
對北 민간방송하는 이유… “北주민들, 韓콘텐츠 한 번 접하면 끊기 어렵기 때문”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북한에 ‘한국드라마 폐인’이 있을 정도로 한국 콘텐츠는 이미 거대한 문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광백(47) 국민통일방송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이미 외부정보를 충분히 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북한에 한국 콘텐츠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전했다. “1990년대부터 일부 탈북자들이 한국가요를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안 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으니까요.”

실제 한국갤럽에서 한국에 있는 탈북민이나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 350여 명을 대상으로 2015년 실시한 비공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북한에서 외국(한국·중국)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본 적이 있느냐’는 문항에 답변자의 92.3%가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자체 영화 제작이 끊긴 지 10년이 넘었고, 70년간 유사한 방송만 할 정도로 문화산업이 정체됐으니 새로운 한국 콘텐츠를 한 번 접하면 끊기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음악, 드라마 등 오락물뿐만 아니라 라디오를 통해 시사 콘텐츠도 끊임없이 접해왔다. 이 대표는 “라디오로 북한 내부에 들어가는 시사 콘텐츠는 실시간으로 세계 소식을 고립된 북한사회로 전달하는 측면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KBS 한민족방송이 꾸준히 15%의 청취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이 계속 주파수를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북한 주민이 외부 정보를 광범위하게 접할 수 있게 된 배경으로 북한의 ‘디지털화 정책’을 꼽았다. 실제 북한 정부가 수입에 의존하던 CD, DVD 재생기 등 전자기기를 자체적으로 생산·보급하며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물리적 여건이 마련됐다. 적어도 가정에서 USB, DVD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갖는 것 자체가 더는 문제가 아니게 된 셈이다. 북한 정부에서 최근 스마트폰을 자체 생산해 보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대표는 북한 사회에서 최근 감시권력이 약해지며 한국 콘텐츠 수용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엔 한국 콘텐츠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지만, 지금은 감시도 소홀할뿐더러 적발해도 뇌물로 무마하는 수준입니다. 지배층 권력이나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의 내용만 아니라면 웬만한 것들은 용인되는 셈이죠. 물론 여전히 북한 주민이 한국 콘텐츠를 모두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오락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천박하다’고 비판하지만, 평양에서는 주민들이 서울말을 따라 하다 적발되는 일도 벌어질 정도니 한국 콘텐츠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북한과의 정서적 거리감은 점차 좁아지지 않을까요.”

김기윤 기자 cesc30@
e-mail 김기윤 기자 / 사회부  김기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대학때 ‘주사파’ 앞장섰지만… 北에 민주시민 100만 양성”
[ 많이 본 기사 ]
▶ ‘아름다운 여성 골프인’ 선정… “도 넘었다”
▶ ‘왕실장’ 김기춘의 추락… 1인자만 추종해온 40년 영욕
▶ “이재용 ‘구치소 15시간’ 삼성에 엄청난 변화 몰고올 것”
▶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의상 화제… ‘재키 스타일’에 시선
▶ ‘로드걸에 나쁜손’ 로드FC 박대성, 성추행 무혐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김기춘(72)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최씨는 벌..
ㄴ 최순실 특검 출석 4번째 거부… “특검 강압수사”
ㄴ 최순실 ‘강공’ “특검 못 나간다…차라리 체포영장 집행하라”
朴대통령, 측근 줄구속ㆍ빨라진 탄핵시계에 ‘강..
달리는 지하철서 불… “연기 나는데 기다려달..
“응급실에 연예인 왔어” 지인에 카톡 보낸 의사..
line
special news ‘로드걸에 나쁜손’ 로드FC 박대성, 성추행 무..
종합격투기 ‘로드FC’ 선수 박대성씨가 지난달 경기 후 벌어진 ‘로드걸 성추행’ 논란에 대한 경..

line
김제동 “대한민국 이끈 5천만 국민, 자랑스럽다..
“시험장 어디죠?”…캠퍼스서 길잃은 수험생 두..
로또판매 사상최대… 한국에 ‘한탕주의’ 기승
photo_news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의상 화제… ‘재키 스타일’에 시선
photo_news
지드래곤도 자랑하는 VVIP카드… 금수저도 심사 통과해야..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049) 51장 대통령 - 4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이런 교우(敎友)! 저런 교우
mark인간의 탐욕이 쌓은 바벨탑
topnew_title
number ‘아름다운 여성 골프인’ 선정… “도 넘었다”
PGA 또 59타… 무명 해드윈, 버디 13개
‘왕실장’ 김기춘의 추락… 1인자만 추종해온..
“내가 남친 아냐?” 여직원 이틀 감금 때리고..
손흥민 시즌 9호골…韓프리미어리거 최다골..
hot_photo
“수지 화보집 선정성 논란 게시글..
hot_photo
트럼프 반대시위대에 최루가스 ..
hot_photo
정혜성 ‘S라인 돋보이는 화이트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제호 : 문화일보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