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4.26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His Story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1일(水)
對北 민간방송하는 이유… “北주민들, 韓콘텐츠 한 번 접하면 끊기 어렵기 때문”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북한에 ‘한국드라마 폐인’이 있을 정도로 한국 콘텐츠는 이미 거대한 문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광백(47) 국민통일방송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이미 외부정보를 충분히 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북한에 한국 콘텐츠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전했다. “1990년대부터 일부 탈북자들이 한국가요를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안 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으니까요.”

실제 한국갤럽에서 한국에 있는 탈북민이나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 350여 명을 대상으로 2015년 실시한 비공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북한에서 외국(한국·중국)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본 적이 있느냐’는 문항에 답변자의 92.3%가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자체 영화 제작이 끊긴 지 10년이 넘었고, 70년간 유사한 방송만 할 정도로 문화산업이 정체됐으니 새로운 한국 콘텐츠를 한 번 접하면 끊기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음악, 드라마 등 오락물뿐만 아니라 라디오를 통해 시사 콘텐츠도 끊임없이 접해왔다. 이 대표는 “라디오로 북한 내부에 들어가는 시사 콘텐츠는 실시간으로 세계 소식을 고립된 북한사회로 전달하는 측면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KBS 한민족방송이 꾸준히 15%의 청취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이 계속 주파수를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북한 주민이 외부 정보를 광범위하게 접할 수 있게 된 배경으로 북한의 ‘디지털화 정책’을 꼽았다. 실제 북한 정부가 수입에 의존하던 CD, DVD 재생기 등 전자기기를 자체적으로 생산·보급하며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물리적 여건이 마련됐다. 적어도 가정에서 USB, DVD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갖는 것 자체가 더는 문제가 아니게 된 셈이다. 북한 정부에서 최근 스마트폰을 자체 생산해 보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대표는 북한 사회에서 최근 감시권력이 약해지며 한국 콘텐츠 수용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엔 한국 콘텐츠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지만, 지금은 감시도 소홀할뿐더러 적발해도 뇌물로 무마하는 수준입니다. 지배층 권력이나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의 내용만 아니라면 웬만한 것들은 용인되는 셈이죠. 물론 여전히 북한 주민이 한국 콘텐츠를 모두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오락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천박하다’고 비판하지만, 평양에서는 주민들이 서울말을 따라 하다 적발되는 일도 벌어질 정도니 한국 콘텐츠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북한과의 정서적 거리감은 점차 좁아지지 않을까요.”

김기윤 기자 cesc30@
e-mail 김기윤 기자 / 사회부  김기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대학때 ‘주사파’ 앞장섰지만… 北에 민주시민 100만 양성”
[ 많이 본 기사 ]
▶ 한국당 “문재인 정권, 洪 겨냥 무차별 사찰 중단하라”
▶ [단독]드루킹 이혼소송도 맡았던 변호사, 사임계 내고 잠..
▶ 가수 김흥국, 이번엔 아내 폭행 혐의로 경찰 입건
▶ 호감 가는 여교사 미행→비밀번호 확인→침입…결국엔 성..
▶ “드루킹, 대선前 김경수外 여당 유력의원 국회서 접촉시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장제원 “4개월간 6차례 홍준표 통신사찰…대표실 직원도 동시사찰”김성태 “김경수-드루킹, 상당 기간 긴밀하게 연락” 자유한국당은 검찰..
mark“탈북자가 南서 사기당한 것도 방송… 그러니 北에서 더 관심”
mark中석탄발전소 한국 인근 11개省에 1625基…편서풍 불면 ‘직격탄..
[단독]드루킹 이혼소송도 맡았던 변호사, 사임계 ..
김정은, 27일 文대통령과 함께 국군 의장대 사열한..
‘드루킹 출판사 절도사건’ TV조선 압수수색, 기자들..
line
special news 가수 김흥국, 이번엔 아내 폭행 혐의로 경찰 입건
경찰, 112 신고로 출동…“정확한 내용 확인 중”최근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논란이 된 가수 김흥국(59)씨..

line
“드루킹, 대선前 김경수外 여당 유력의원 국회서 접..
[단독]김경수보좌관 압수수색 5건 신청했는데… 檢..
[단독]日음란물 자막 만들어 유통 최대 사이트 운..
photo_news
호감 가는 여교사 미행→비밀번호 확인→침입..
photo_news
역대 최다 스크린 ‘어벤져스3’… 마니아들만 ‘꿀..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실록에 임금의 잘잘못 사실대로 기록하라”…역사에서 배우게..
[인터넷 유머]
mark학사 석사 박사보다 더 높은 학위 mark초보 공무원
topnew_title
number 인도, 16세 소녀 성폭행한 유명 종교인에 종..
日 “독도 디저트 남북만찬서 빼라”…남의 잔..
[단독]서울대 총학, ‘김일성大 교류추진’ 논..
檢, ‘그림대작’ 조영남 추가 사기혐의에 징역..
“래퍼 정상수한테 술취한채 성폭행 당했다”..
hot_photo
배우 김민서 “5월에 결혼합니다”
hot_photo
‘완벽 투구폼’ 설인아 시구
hot_photo
‘EDM 슈퍼스타’ DJ아비치 28세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