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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검 수사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1일(水)
“최순실-삼성, 獨법인 설립때 세금문제 논의 이메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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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공판 나가고… 영장심사 받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왼쪽 사진부터)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및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전 각각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 특검 ‘제2의 최순실 태블릿 PC’서 100여통 확인

2015년 7월 朴-이재용 독대 뒤
박원오 前승마협 전무 다리역할
황성수 삼성전무·노승일과 교신
정유라 지원 논의사항 고스란히

특검 “뇌물죄 입증 핵심 정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의 ‘제2의 태블릿PC’에서 삼성그룹이 최 씨 소유의 독일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약 220억 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는 전 과정에 더해 송금 완료 이후 예상되는 ‘세금 문제’까지 최 씨 측과 긴밀히 논의한 이메일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 같은 이메일을 포함, 최 씨가 박원오(68)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노승일(41) 전 K스포츠재단 부장, 황성수(대한승마협회 부회장) 삼성전자 전무 등 세 사람과 삼성으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것과 관련해 주고받은 이메일 100여 통을 확보했다.

1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 씨가 2015년 7∼11월 사용한 태블릿 PC에서 코레스포츠 설립 과정 전반과 삼성으로부터의 지원금 수수 과정 등이 담긴 이메일을 찾아내 정밀 분석 중이다. 해당 이메일에는 2015년 7월 25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독대 이후 양측의 논의사항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태블릿PC는 최 씨의 여조카 장시호(38) 씨가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장 씨의 의사에 따라 그의 변호인이 특검팀에 지난 5일 제출했다.

특검팀은 특히 최 씨 측과 황 전무가 코레스포츠 설립(8월 26일) 이후 예상되는 세금 문제까지 협의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를 근거로 삼성이 최 씨의 딸 정유라(21) 씨 지원을 위해 코레스포츠 설립에서 ‘준비-실행-세금 등 사후 대응’까지 폭넓게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법인 설립 및 세금 분야 전문성이 있는 삼성의 ‘코치’ 하에 코레스포츠가 설립되고 실제 돈이 오간 것으로 의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금명간 최 씨와 삼성 간 ‘메신저’ 역할을 한 사실이 이메일을 통해 확인된 박 전 전무를 재소환해 삼성의 최 씨 및 딸 정 씨에 대한 지원 전반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그는 앞선 특검 조사에서 “삼성이 대가를 바라고 정 씨를 지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또 12~13일 사이 이 부회장을 소환, 최 씨 일가와의 뇌물 거래 의혹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이 관련자 진술 등 기존에 특검팀이 확보한 증거에 반하는 진술을 지속할 경우,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시점에 앞서 특검 조사를 받은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63)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일괄 판단’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삼성 수뇌부 3인’ 중 최지성 부회장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또 최 씨 측이 장 씨가 제출한 태블릿PC가 최 씨의 것이 아니라며 ‘검증’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특검팀은 태블릿PC 실물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기은·이후연·김리안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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