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총무원장 “종헌 따를 것” 3選 의혹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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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회견 “차별금지법 필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사진) 스님은 10일 “다문화·다종교 사회의 평화와 화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이 필요하다”며 “조계종은 차별받고 있는 소외된 이웃의 손을 잡고 차별금지법의 국회 입법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성별·장애·종교·인종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은 지난 2007년 논의가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성소수자 차별금지 등에 대한 보수 기독교의 반대로 무산됐다.

자승 스님은 또 “종헌이 정한 바에 따라 소임을 마무리하겠다”며 임기만료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3선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조계종 총무원장으로서 임기가 열 달가량 남았다”며 “한 잔 물을 마실 때도 그 근원을 생각한다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의 마음으로, 한 사람의 종도로서 종헌이 정한 규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은 오는 10월 임기를 마무리한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