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8.20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미·중남미
[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2일(木)
낯선이 껴안는 ‘커들링’… 외로운 미국, 위로가 필요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미국 대도시의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낯선 사람들과의 ‘포옹’이 유행이 되고 있다. 사진은 영화 ‘빅 히어로’의 한 장면.
美 대도시 중심 독신 인구 증가
치열한 경쟁사회…연애 힘들어

모르는 남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간 정해놓고 무작위로 껴안아


“커들링(Cuddling·포옹하기) 파티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커들링’이 최근 미국 싱글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2015년 전후에 등장한 ‘커들링’이 이제 일종의 집단 심리치료로 여겨지면서 유행이 되고 있는 것. 당장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 주말판의 ‘모던 러브’라는 섹션에 실린 기고문도 ‘커들링 파티’에 관한 글이었다.

전혀 모르는 낯선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시간을 정해놓고 상대 동의를 얻은 상태에서 무작위로 서로를 껴안는 파티다. 커들링 파티를 주선하는 ‘스푸너(Spoonr)’라는 스마트폰 앱도 등장했고, 돈을 받고 포옹을 해주는 ‘커들러’‘커들리스트’라는 직업군까지 등장했다. ‘커들링’은 유사한 뜻의 ‘허깅(hugging)’보다는 훨씬 친밀한 관계에서의 포옹을 의미한다.

‘커들링’ 유행이 불고 있는 것은 미국에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독신 인구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인구통계국(센서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인구의 44.7%가 독신이다. 뒤이어 디트로이트·뉴욕·보스턴 등이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워싱턴과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독신 인구도 36.2%로, 전국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34세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결혼율이 2000년 이래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또 다른 통계도 있다. 이 통계에서 워싱턴의 미혼율은 2000년 73%에서 지난해 81%까지 치솟았다.

뉴욕·워싱턴 등 미국 대도시에서도 경쟁은 한국에 못지않다. 젊은 20대들이 이력서에 한 줄 남기기 위해 무급인 정부부처·기관 인턴직에 목숨을 거는 이유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해고가 더 쉽다. 이런 직업 불안정성에 치열한 경쟁 때문인지 미국에서도 싱글들이 이성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다. ‘틴더(Tinder)’ 등과 같은 데이팅 앱이 성행하고, 연인·가족 관계에나 가능한 ‘커들링’을 할 수 있는 파티가 인기를 얻게 된 배경이다.

그래도 미국이 한국보다 한 가지는 확실히 낫다. 미국에는 결핍이나 문제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이 있다.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자를 위한 집단 치료나 치료시설 감호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고, ‘커들링’도 성숙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의 심리 치료라는 인식이 적지 않다.

반면 지난해 ‘흙수저’ 논쟁이 휩쓸었던 한국은 미국보다 더한 경쟁사회인데, 여전히 심리·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이 상당하다. 올해 2017년에는 한국 사회도 치열한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극복하려는 각종 노력에 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나라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mail 신보영 기자 / 국제부 / 차장 신보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사랑 찾아 호주 오지 목장 정착한 23살 여성의 비극
▶ 임지현, 北선전매체 또 출현…납치설에 “새빨간 거짓말”
▶ 밭에서 잃어버린 약혼반지, 13년만에 당근이 찾아줘
▶ 배우 남주혁-이성경, 4개월 만에 결별
▶ 수원 유흥가 나체 춤 동영상 유포자 “황당해서 촬영”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K-9 자주포 부상 장병들이 가족에게 전한 사고 순간밀폐돼야 하는 ‘폐쇄기’에서 연기 솔솔, 평소보다 장약 사용량 늘려 “2발 쏘고 3발째 ..
mark밭에서 잃어버린 약혼반지, 13년만에 당근이 찾아줘
mark배우 남주혁-이성경, 4개월 만에 결별
한미 UFG 내일 시작…北도발 여부에 한반도정..
文대통령, 오늘 ‘대국민 국정보고’…토크쇼 형..
檢 ‘국정원 재수사팀’ 적폐수사 개시…국고손실..
line
special news ‘택시운전사’ 올해 첫 천만영화 등극…한국영..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

line
홍준표의 ‘편지정치’…소속 의원 전원과 편지 ..
류현진, ‘좌투수 킬러’ 디트로이트 무실점 제압
“대기업 신입 비서 ‘웃는얼굴 증후군’ 시달려”
photo_news
사랑 찾아 호주 오지 목장 정착한 23살 여성의 비극
photo_news
임지현, 北선전매체 또 출현…납치설에 “새빨간 거짓말”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191) 58장 연방대통령 - 4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유명인들의 순간 재치
mark알쏭달쏭 유머
topnew_title
number “딸과 함께 성추행당해” 병원이사장 무고한..
방탄소년단, ‘쩔어’ 뮤직비디오 유튜브 2억뷰..
수원 유흥가 나체 춤 동영상 유포자 “황당해..
남편 불륜 때문에 이혼…“내연녀도 위자료 ..
절도범 잡겠다고…대형할인점 공용 탈의실..
hot_photo
79년형 엄친딸 채서진···드라마 ‘..
hot_photo
배우 황정음 광복절 아들 출산
hot_photo
1년에 단 하루… 빅토리아연꽃 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