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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2일(木)
이재용, 특검 출석 “국민께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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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9년만에 특검行
최순실 일가에 뇌물공여 혐의

김종덕前장관·정관주·신동철
‘블랙리스트 관련 3인방’ 구속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61) 씨 일가에게 특혜성 지원을 한 의혹과 관련,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12일 오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이날 새벽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다. 특검은 이날 최 씨의 딸 정유라(21)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비리와 관련해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답하지 않다가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만 밝힌 뒤 한 차례 고개를 숙이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것은 2008년 2월 28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뒤 약 9년 만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그룹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이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최 씨 일가에 수백억 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실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 씨의 존재를 언제 알게 됐는지, 그룹의 최 씨 일가 지원 결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 의혹과 관련해 밝혀지지 않은 여러 핵심 내용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이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에 착수한 뒤 최초로 영장을 청구한 전 청와대·문체부 핵심 인사 4명 중 3명의 영장이 발부돼 블랙리스트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검은 조만간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 문체부 장관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 안팎에서는 블랙리스트 수사의 ‘종착지’도 박근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유라 씨의 이대 부정입학과 학사 비리와 관련해 남궁곤(56)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51·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한 특검은 이날 오전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전 학장을 소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기·윤명진 기자 mingming@munhwa.com
e-mail 민병기 기자 / 사회부  민병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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