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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2일(木)
두 아들에게 사업 넘기고… 이방카에겐 퍼스트레이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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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신탁… 백지신탁은 거부
해외사업 신규거래 일절 중단
이방카 “여성·교육 깊은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일주일을 앞두고 사업과 정치 사이의 이해충돌 문제 정리에 나섰다. 트럼프는 11일 당선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그룹’의 운영권을 두 아들에게 맡기고 재산을 신탁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사업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해, 딸은 사위와 더불어 정치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에 있는 두 아들이 앞으로 트럼프그룹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아들이 나와는 (회사 운영문제를) 상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에 대한 통제권을 완벽하고 완전하게 아들에게 넘기는 서류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이 앞으로 전 세계에 고급 골프장과 리조트,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는 트럼프그룹 경영을 맡게 된다.

변호인은 또 트럼프의 30억 달러(약 3조5000억 원)에 달하는 재산은 신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트럼프가 가까운 시일 내에 있었던 여러 계약을 수백만 달러를 지불해 가며 종결시켰다”며 해외 사업을 새롭게 진행하지 않는 등 이해충돌 문제를 방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NN은 트럼프가 자기 소유 자산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수 없는 백지신탁에 대해서는 거부한 것이며, 보유지분 매각 등 실질적으로 자산을 처분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부터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자산을 백지신탁했지만, 트럼프 측은 그의 사업규모가 방대해 백지신탁이 비현실적이라며 이를 거부해 왔다.

한편 이날 이방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그룹과 자신의 개인 패션 브랜드 운영에서 모두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이방카는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일할 예정이라 워싱턴으로 거처를 옮긴다”며 자신은 세 아이와 함께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과 소녀의 권리, 교육 등의 이슈에 깊은 관심이 있다”고 덧붙여 설명해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끊임없는 이해충돌 논란에 휘말리고 있는 트럼프의 지지율은 당선 이후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말 34%에서 44%로 상승했던 트럼프에 대한 미국민 호감도는 이번 조사에서 37%로 하락했다고 퀴니피액대가 10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트럼프의 정책이 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지난 11월 조사 때 40%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27%로 추락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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