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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2일(木)
장내로 진입한 潘, 일단 탐색전… 설연휴 뒤 ‘빅텐트’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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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潘風’ 불까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반기문(왼쪽 세 번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16년 5월 29일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을 방문한 반 전 총장이 환영객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모습. ●
보수 민심이반 우려 조기귀국
전통적 보수 지지층 다독이며
野 일부까지 끌어들여야 승산

2월 말·3월 초 헌재 결정 땐
非文 합류 등 ‘빅텐트’ 속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과 함께 장외에서 장내로 진입하면서 여권의 대선 레이스도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대선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넘어서기 위해 범보수 진영뿐만 아니라, 야권의 일부 세력 및 제3 지대까지 껴안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2월 말 또는 3월에 심판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헌법 규정에 따라 대선 시점도 4월 또는 5월로 앞당겨지게 된다.

반 전 총장이 당분간 대국민 접촉을 늘리기 위해 민생 행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촉박한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그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반 전 총장 측도 “설 이후 정치인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후 연대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해 대선 행보를 재촉할 것임을 시사했다.

반 전 총장과 가까운 인사들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비문(비문재인) 진영과 제3 지대를 유력한 연대 대상으로 꼽는다. 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보수의 결집만으로 승리하는 시나리오는 효용성을 다했다”며 “일부 야권까지 규합할 수 있는지가 대선 승리의 관건”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설 연휴 직후인 2월 초부터 이들과 만나 대선연대를 위한 세 규합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석·나경원 등 새누리당 충청권 및 중도성향 의원들도 이르면 설 연휴 전, 늦어도 설 연휴 직후에는 반기문 진영에 합류할 수 있다. 나 의원은 이날 반 전 총장의 자택 앞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설 연휴가 끝난 후 반 전 총장과 만나겠다”고 했다.

2월 말 또는 3월 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내려지면 대선 시계는 더욱 빠르게 돌아간다. 대선이 불과 60일 남은 시점에서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빅텐트’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때에 따라서는 김종인 전 대표를 비롯한 비문 진영 의원들이 탈당 후 빅텐트에 합류할 수 있다.

바른정당은 일단 반 전 총장과 거리를 두면서 독자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물론 독자 후보 결정 과정에서 범보수 및 제3지대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2년에도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둔 11월 12일 시작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문 전 대표 간 단일화 논의는 대선의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바른정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유승민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과 비문이면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무원칙한 연대”라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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