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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2일(木)
민주당의 ‘反기문’… ‘이명박근혜 2탄’·급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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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식 부재·측근 비리 등
‘5大 타깃’ 잡고 총공세 태세


“이제 꽃길은 끝나고 가시밭길이다.” 더불어민주당 한 고위 당직자는 12일 범여권과 제3지대의 대선주자로 기대를 받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이른바 ‘반기문 검증 태스크포스(TF)’를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반 전 총장에 대한 혹독한 검증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 및 각 대선주자 진영에서는 친·인척 비리 의혹과 정책 부재 등 5대 포인트를 중심으로 반 전 총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첫 번째 공격 포인트는 반 전 총장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끌고 갈 준비가 전혀 안 된 ‘급조된 후보’라는 점이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경제와 외교 등에서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상황인데 반 전 총장이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지에 대해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다”며 “민생·경제는 기름장어 식으로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반 전 총장은 사실상 10년간 한국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국내 실정을 잘 모른다”며 “잘 모르니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여지가 크고, 이는 ‘제2의 최순실’이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는 두 번째 공격 포인트인 자격 시비로 이어진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 ‘유엔 협약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왜 상식과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고 하느냐”며 “반 전 총장은 이미 출마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반 전 총장 자신과 친·인척의 비리 의혹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박연차 태광그룹 회장에게서 거금을 받았다는 의혹, 아들에 대한 특혜 의혹, 동생과 조카가 뇌물수수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된 사실 등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극찬했던 발언 등 반 전 총장의 과거 행적도 민주당이 집중 파고들 대상이다.

이 밖에 반 전 총장의 대권가도를 돕는 인사 중 상당수가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의 주역이었고, 충청 지역주의에 기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도 주요 공격 포인트다.

오남석·김다영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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