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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검 수사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2일(木)
檢 ‘강요 피해자’로 봤지만 特檢은 ‘뇌물 준 피의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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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잡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 이재용 출석 “국민께 송구”

대가 바라고 자발적 지원 판단
뇌물공여·위증 혐의로 입건
구속영장청구 가능성도 언급
수뇌부와 일괄사법처리 검토

삼성 “합병 - 승마지원은 별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오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사이 ‘뇌물 커넥션’ 수사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특검팀은 검찰에서 판단했던 것처럼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의 강요·공갈에 의해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 일가에 돈을 낸 것이 아니라, 국민연금공단의 삼성 합병 찬성 등의 대가로 10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직접 건넸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삼성 수뇌부’에 대한 사법 처리를 판단한 뒤 박 대통령의 뇌물죄를 정조준한다는 방침이다.

◇“뇌물 혐의 입증할 ‘물증’ 충분” =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피의자 신문은 특검 4팀 소속 한동훈 부장검사가 맡았다. 4팀장인 윤석열 수사팀장은 이 부회장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특검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삼성 수사기록 검토 결과 직후부터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이 ‘강요·공갈 피해자’라고 봤지만 특검은 ‘뇌물 혐의 피의자’로 일찌감치 판단한 것이다. 이후 특검팀의 수사 성과는 이 부회장 소환 시기를 앞당기게 했다. 특검팀은 최 씨의 여조카 장시호(38) 씨가 제출한 최 씨의 ‘제2 태블릿PC’ 등의 자료를 통해 ‘뇌물 거래’를 위해 삼성과 최 씨 측이 다양한 방식으로 빈번하게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또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이 “승마협회를 통해 정유라를 지원하겠다”고 이 부회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최 씨의 딸 정유라(21) 씨에 대한 삼성의 지원을 이 부회장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이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할 듯 = 특검팀 내부에서는 “물어볼 게 많다. 밤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온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밤샘 조사 후 일단 귀가시킨 뒤,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 부회장의 지위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미 뇌물공여 및 위증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수사팀은 이유 없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지 않는다”며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과 승마 지원은 완전히 별개라는 사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기은·김리안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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