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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12일(木)
대선주자 반기문, 위기의 안보·경제 구할 力量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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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귀국한다. 그는 5년 임기를 연임함으로써 10년에 걸쳐 ‘글로벌 최고위 조정자’ 역할을 잘 마무리했다. 반세기 전만 해도 최빈국 그룹에 속했고, 유엔 가입도 1991년에야 할 수 있었으며, 또 분단국이기도 한 대한민국이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것은 국격과 외교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반 전 총장은 일부 외국 언론의 폄훼도 있었지만 대체로 사무총장직을 잘 수행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그의 금의환향에 국민적 환영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그의 귀국은 대선 주자로서의 출발이기도 하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해 5∼6월 조기 대선이 점쳐지는 상황 때문에 즉각 현실정치 속으로 편입되게 됐다. 정부 차원의 공식 환영 등이 부적절한 이유다. 반 전 총장 본인도 사양했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은 귀국과 동시에 대선 주자로서의 비전과 역량을 시험받고, 혹독한 검증도 거치게 될 것이다. 공교롭게도 동생인 기상 씨와 조카 주현 씨가 경남기업 소유의 베트남 72층 빌딩 매각과 관련해 뇌물 혐의로 뉴욕 연방법원에 기소된 사실이 10일 발표됐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외교부 장관 시절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반 전 총장은 관련설을 일축했지만, 그런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 위에 서 있을 뿐 반 전 총장 자신의 국정 비전과 역량(力量)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단호히 맞서야 하지만 본인이 소상히 직접 해명하는 것이 옳다. 최근 국정농단 사태로 ‘권력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다. 안보·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고, 양극화와 갈등도 심각한 상황이다. 반 전 총장이 ‘국민 화합과 국가 통합’을 일성(一聲)으로 밝혔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국민 불안을 덜어줄 구체적 대책들을 속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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