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물 탐구>정무 左종석·右정철, 정책 800명 학자·전문가, 조직 더불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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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을 만드는 사람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 안팎의 박스권 지지율 정체현상을 극복하고 ‘대세론’을 구축하기 위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정무·정책·조직·전략기획 등 각 분야의 인재 풀 확보다. 문 전 대표의 수족 역할을 하는 정무팀은 비서실장 격인 임종석 전 의원과 부실장 격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 임 전 의원은 본래 박원순계로 분류됐었지만 문 전 대표가 직접 삼고초려해 영입했다. 김경수·박광온 의원이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언론과의 정무적 접촉면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김근태계의 김종천 김근태재단 사무처장도 정무팀에 합류했다.

정책 쪽은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대표로 되어 있는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이끌고 있다. 경제분야의 최정표 건국대 교수, 외교·안보 분야의 서훈 이화여대 교수, 과학기술 분야의 원광연 한국과학기술대 교수 등 각 분야별 800여 명의 학자와 전문가가 이름을 올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던 홍종학 전 의원도 정책팀에 합류했다.

조직은 노영민 전 의원이 총괄한다. 2012년 대선 당시 문 전 대표 지지자 모임인 ‘담쟁이포럼’ 출신의 도종환·김태년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지 결집을 위해 활동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모임인 ‘더불어포럼’이 출범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절친한 전병헌 전 의원도 최근 합류해 전략기획을 맡아 여론 동향과 지지율 기조 등의 분석정보를 캠프와 공유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일변도에서 벗어난 다양한 인재 풀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김해영·전현희·박범계 의원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 폭넓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최대 지원군은 ‘문빠’(문재인에 대한 열렬 지지자를 이르는 말)라는 평가도 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