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秘線 진료’ 김영재 “진료기록 조작 안해”

피의자로 소환 … 영장청구 검토

박근혜 대통령을 ‘비선 진료’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성형병원 김영재(55) 원장이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김 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을 압수수색 해 김영재의원의 환자 진료 급여내역 등을 확보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원장의 진술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원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의 단골 성형병원 원장으로서 최 씨의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의료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김 원장은 최 씨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대리 처방받아 외부로 반출하는 것을 도운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원장은 ‘진료 기록부를 왜 조작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짧게 대답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