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300h·NX300h·RX450h… 렉서스 하이브리드 ‘흥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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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지난해 국내 진출 이후 최초로 연간 1만 대 판매를 돌파한 가운데 ‘ES300h’(사진) 등 하이브리드차(HEV) 라인업이 렉서스는 물론 수입 친환경차 판매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렉서스 차량은 2015년 7956대에서 33% 껑충 뛴 1만594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렉서스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선 것은 2001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처음이다. 국내 렉서스 판매량은 2012년(4976대)까지 채 5000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2013년 5425대, 2014년 6464대, 2015년 7956대 등으로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해 왔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 시장이 7.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렉서스가 판매 돌풍을 일으킨 것은 전체 판매량의 89%를 차지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에 힘입었다. 현재 렉서스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6종의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최근 6년간 평균 54% 성장했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차 돌풍은 ES300h를 비롯해 NX300h, RX450h 등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구성된 3각 편대의 활약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2012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ES300h는 2.5ℓ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동급 최고 수준인 ℓ당 16.4㎞의 공인연비와 ㎞당 103g에 불과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하이브리드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ES300h는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후 월간 기준 최대인 855대 판매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연간 판매량 역시 2015년 대비 22% 증가한 6112대로 수입 하이브리드차 1위는 물론 전체 수입차 판매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독일 디젤차의 여전한 강세 속에서 수입차 판매 10위권 내 유일한 하이브리드차로 자리매김한 ES300h는 중형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66% 증가한 1만6259대로 이 가운데 렉서스와 토요타 하이브리드차가 93%를 차지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