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서 ‘雪原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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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1일 국내 첫 도심서
인공눈으로 1.1㎞ 코스 조성
국내외선수 110명 참가 열전

오는 21일 서울 도심에서 ‘눈 속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 대회가 열린다. 스키장이 없는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최초의 스키대회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후원하고 서울시체육회가 주최하는 ‘2017 서울 국제크로스컨트리 스키대회’가 21일 뚝섬한강공원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다. 시는 대회 진행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뚝섬한강공원에 1.1㎞ 길이의 경기 코스를 만들고 제설차를 동원해 인공눈을 뿌렸다.

이번 대회엔 ‘2016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청소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금메달리스트 김마그너스를 비롯해 캐나다, 독일, 호주, 노르웨이 등 11개 국가 소속 해외 선수 40명과 국내 선수 70명이 참가, 단거리 경주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예선전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남녀 각각 6명씩 참가하는 결선이 펼쳐진다. 상위 3명에겐 상패가 수여된다.

시 관계자는 “김마그너스의 경우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고 있지만, 2015년부터 우리나라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인으론 유일하게 국제크로스컨트리 대회에서 우승해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 전망이 밝다”고 소개했다. 한편 대회장에선 강원도가 시민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의 각 종목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시는 대회를 마친 뒤 22일부터 3일 동안 특설 경기장을 활용한 동계 종목 시민 체험 행사를 열 계획이다. 안준호 시 관광체육국장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심에서 이색적인 체험을 하면서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