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일 취임>40% 지지율… ‘트럼프그렛’ 신조어

일자리·투자유치 ‘성과’ 속
20·30대 지지자 등 돌아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글로벌 대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잇달아 끌어내고 있지만 정작 미국 내에서는 40%의 저조한 지지율로 20일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트럼프(trump)를 뽑은 것을 후회한다(regret)’는 뜻의 ‘트럼프그렛(Trumpgret)’이란 신조어가 유행하는 한편 ‘후회 글’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계정도 생겨났다.

18일 허핑턴포스트는 트럼프에게 투표한 것을 후회하는 유권자들의 트위터 게시물을 리트위트하는 트위터 계정 ‘트럼프그렛’을 소개했다. 이 계정에는 “트럼프를 뽑은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고 느끼기 시작했다”는 등의 글들이 1000건 이상 올라와 있다. 게시물을 올린 이들은 대개 20, 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들이 트럼프에게 실망한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가 기존의 부패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공약을 어기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 취임을 앞둔 트럼프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CNN과 ORC가 지난 12~15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8년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전 지지율이 84%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