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정운찬 대선출마 공식선언… 손학규 22일 ‘국민주권회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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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앞두고 주자들 출사표 봇물
이재명 “23일에 성남서 출마 선언”

조기 대선 국면에서 1차 승부처가 될 설 연휴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은 물론, 제3지대와 소수당 소속 후보들도 속속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조기 대선의 구도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국정 제1과제로 노동개혁 선정·재벌세습경제 단절과 불평등 해소·2040년 원전제로 국가 완성·적극적 평화외교 및 과감한 국방개혁·정치개혁을 통한 국민주권주의 실현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제3지대론의 핵심 인물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이날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대선 출마의사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서민의 삶에는 관심 없고 외교적 언사로 정치철학과 소신을 화장하여 정권만을 잡으려는 정치, 반성과 사과 없이 패권을 앞세우는 정치를 믿을 수 없어 광장의 촛불이 꺼지지 않는 것”이라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견제했다. 이어 “정치는 물론 경제·안보도 탄핵받아야 한다”며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가 혁신을 위한 동반성장 5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처음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시장 측은 이날 “오는 23일 성남시에 위치한 ‘오리엔트 공장’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하겠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경제, 불공정과 불평등 없는 공정국가를 위한 포부를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이 출마선언 장소로 선택한 오리엔트 공장은 이 시장이 1979년부터 2년간 일했던 시계공장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오는 22일 서울 대학로 굿시어터에서 ‘안희정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동안 현장에서 토론하며 파격적인 형식의 출마선언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에 참석차 출국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출범하며 본격적으로 제3세력 규합에 나선다. 손 전 대표는 국민주권개혁회의에 민주당·국민의당 소속 현역 의원은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